한 3년 전인가?
운동하다가 무릎에 무리가 갔는지 무릎이 욱씬 거리기 시작했다.
심할땐 걷기만 해도 무릎이 후끈 거리고 따가웠고, 좀 나아지면 그럭저럭 뛸 만 한 정도?
부모님도 나도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서 근처 한의원 가서 침 맞은 게 다였다.
한의원에서는 무릎 뒤 슬개골이라는 연골에 상처가 났다면서 침 놔주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는 듯 해서 이번엔 정형외과를 갔지.
엑스레이 찍고 무릎 누르고 접고 하더니 멀쩡하다고 함. 존나 쪽팔렸음.
의사가 평범히 생활하다 보면 나을 거라 해서 평범히 살았는데 무릎 더 아파짐.
이번엔 다른 한의원을 갔는데 거기는 초음파 같은 거로 진단해 줘서 믿음이 갔음. 효과도 제법 있었고.
근데 여기서는 연골이 아니라 인대에 염증이 생겼다고 함
3달 치료 받았는데 계속 아파서 큰 병원에 MRI 찍으러 감. 입원하면 보험처리 된다길래 하루 자고 MRI 찍었다.
결과는 슬개골이 벗겨지고 십자인대 염증ㅋㅋㅋㅋ 한의원 대단한 듯 ㅋㅋㅋ
수술 상담도 받았으나 다행히 조직 재생 주사 맞는 거로 끝남.
의사가 군의관 출신인데 이등병들이 자주 걸리는 병이라해서 이등병이라고 부른다는 개드립을 쳤다.
군면제는 안되나 기대했는데 안되는듯 하다.
무릎 아프면 큰 병원 가라 친구들아.
참고로 그때가 벌써 1년이 되가는데 그때랑 똑같은 증상이 이번엔 왼쪽 무릎에 생겼다. ㅅㅂ 조만간 병원 가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