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때 일이었음
겉으론 음악 얘기, 영화 얘기나 하며 가끔 맥주나 마시는 그런 분위기
나는 거기가 말기에 접어들었을 즈음에 들어간 뉴비였는데
어쩌다보니 근처에 사는 몇명과 친하게 되었음
그 중 하나가 나보다 세살 어린 여자애였는데 애가 좀 당돌한 스타일..
좀 친해지고 이런저런 잡담하다가 내가 동정(...)인걸 그 애가 알게되었음
그러던 어느날 밤 걔가 술에 꼴아서 나한테 전화해서는, 내가 동정인게 안됐다 안쓰럽다 이런 소리를 계속 하는거임
그러더니 자기랑 술마시자고 나오라고 함
지금 같았으면 취했으면 곱게 집에가서 쳐자라고 했을텐데 그땐 나도 어렸고 게다가 흔한 동정들의 착각에 여자애 멘트까지 곁들여지니 ....
여튼 만나서 둘이 소주 더 마시고 삘 받아서(아마 나만) 막 만지고 더듬고 그러면서 진도 나가기 시작했는데..
막 신음소리내면서 받아주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걔가 말하길 "나 사랑하는 사람 따로있어 그만해" 라고 함
순간 술 확 깨면서 아..내가 오버했네 싶어서 관두고 집에 잘 보내주고 옴
이후 연락 뜸해지고...나도 그 사이트 덜 가다가 나랑 걔 둘 다랑 친한 누나랑 이야기하다가 들은 얘기가....
걔가...나 빼고 다른 남자들이랑 한번씩은 다 잤었다고...나는 거기에서 젤 마지막에 들어온 뉴비라서 몰랐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더 생각해보니 오죽 연애시장에서 가치없는 스펙이길래 너도나도 다 주는 년이 나만 안주나 싶어서 그때 이후로 스스로 성욕봉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