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학원에서 만나서
점심 같이 먹고 저녁 같이 먹고
갈때까지 같이 수업듣고 공부하고
진짜 정이란 정은 다 들었는데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나는 거리를 뒀음
근데 어느 날 누나가 존나 표정이 안 좋고 힘들어 보였음
물어봐도 별 일 없다고 괜찮대서 그냥 그렇게 집에 갔는데
장문의 문자가 옴
생리통인데 부끄러워서 말 못했다고 며칠은 계속 이럴 것 같다고 이해해달라는 얘기임
내가 그날 쑥떡을 사갔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쑥이 생리통에 좋대서 ...
같이 먹으면서 문제를 다 풀고 나려는데 쑥떡을 꺼내니까
존나 웃더니 안어울리게 이런 거 좋아하냐고 묻길래
아.. 그게 아니라 쑥이 생리통에 좋대서 .. 라니까
2초 정도 멈췄음 그리고 그 날은
내가 버스 정류장까지 가방을 들어다줬음
그렇게 며칠을 쑥떡을 사나르고 가방을 날랐는데
생리가 끝나질 않는거야 시발
쑥이 생리에는 효능이 없는 건가 생각했음 네이버 시발년;;
근데 5일쯤 지났을 때인가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학원은 신촌역 근처고 정류장은 연대 정문 앞)
누나가 챙겨주니까 좋아서 생리통은 끝났는데 계속 아픈 척 했다는 거임
허 시발 머리 망치로 쳐 맞은 느낌이었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가는 누나한테
'앞으로 안 아파도 데려다 드릴게요'라고 함
아 맞다
그땐 70kg 때였던 것 같네 ;;
할튼
아침까지 연락도 못하고
하 시발 뜬 눈으로 ... 히밤
그리고 학원을 갔음
보통 때보다 늦었지
가니까 누나가 보자마자 왜 늦었냐고 묻길래
잠을 좀 뒤척였다니까
갑자기 끌고 나가서
커피를 사줌 ㅋㅋ
졸면 안된다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엉덩이를 토닥이는데
리얼 뭔가 하.. 야했음
아니 진짜 그냥 보통 별 이상하지 않은 그런 건데
피가 하지에 많이 몰린 거지
어색했지만 그래도 나는 약속대로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을 갔지
가방은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그렇게 조금 어색한듯이 걸으니까
누나가 갑자기 손을 잡았어
아직도 기억이 선명히 나는데 인형뽑기 앞이었어
조명이 기억난다 조명
근데 뭔가 아쉬운 거야
하 시발 내가 지금 3달만에 이렇게 손을 잡았는데
보내기가 존나 싫은거야
그래서 누나 우리 연대 구경한 번 할래요 라고 물었지
그랬더니 싫대
좋은 건 오래 머물면 불안해라면서 .. 하 시발
역에서 기다리는데 손에 땀이 엄청 나더라
내가 비밀 하나만 말해도 되냐고 물었어
그러니까 뭐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말했어 부끄러워서 말 못하겠다니까
그러니까 말해달래
그렇게 3분 정도를 조르길래
그럼 내 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알려준다 했어
그랬더니 알았대
그래서 조용히 말을 해줬어
내가 그때 누나 왜 학원 안 오냐고 직원한테 물어봤다고 ㅋㅋ
ㅈㄴ 웃더라
그렇게 버스 한대를 보냈어
나를 한참 놀리다가 이제 버스가 와서 타려고 했지
그때 내가 소원 들어주셔야죠 하니까
뭐냐고 묻길래
하 볼에다 뽀뽀하고 튐ㅋ
시발
ㅋ
ㅋ
ㅋ
ㅋ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