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솔직히 여성혐오 같은건 없는데
위 사진 처럼 뚱뚱한 애들 보면 뭔가 두려운건 있음.
정확히 기억 나는게 내가 초딩 5학년때 키 148의 개똥짜루였거든,
그런데 우리반에 진짜 위 사진 만큼의 벌크를 가진 170짜리 여자애가 하나 있었음.
별명 마인부우였음. (성도 마씨였음)
내가 가끔 메갈 만화 그릴때 메갈을 마인부우 비슷하게 그리는 이유임.
암튼 이 뚱부우가 키도 크고 등빨도 좋으니까 남자애들이 몇몇 빼고는 진짜 꼼짝도 못했는데
어릴때 보면 막 싸움 서열같은거 매기잖냐,
전교 짱 철수, 2짱 영수, 3짱 동호 ... 막 이런 식으로.
거의 10위까지는 정해져 있는데
뜬금 없이 6위쯤에 마인부우가 버티고 있었음.
나는 당연히 순위밖.
그래도 어린 마음에 에이 설마 여자한테 지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번은 마인부우가 나보다 약간 덩치 큰 남자놈을 존나 패는걸 목격한 뒤로는
친절하게 대해줬음.
그 광경이 아직 눈에 선한데,
초딩때 여자애들은 단체로 부채춤 연습하잖냐,
학교에 한복들고 와서 입고 연습하기도 하고.
마인부우도 나름대로 한복입고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겠지.
근데 내친구놈이 흙묻은 배구공 들고가서 에네르기파 하면서 던짐.
마인부우 옷에 흙 묻자 마자 폭주해서 카우방 도는 팔라딘 처럼 존나 뛰어가서 몸통 박치기 하고
아주 자근 자근 밟았음.
내친구 막울고.
그래가지고 나는 그 뒤로는 진짜 잘 해줬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으나 친구들이 마인부우 놀리고 도망 갈때
나는 그냥 구경하면서 재밌어서 살짝 쪼개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쪽으로 날아와서 몸통박치기 함.
학교 화단에서 로켓단 처럼 날아가는데 기분이 아찔하더라.
바닥에 쿵 하고 자빠졌는데 존나 억울해서 눈물 났음ㅋㅋ
나 우니까 부우가 많이 미안했는지
괜찮아? 하면서 일으켜줬는데
난 걔가 나 만지는거 너무 불쾌해서
꺼져 돼지야 흑흑
그날
내친구가 밟혔던 거 처럼 인간트램펄린이 되어 존나 밟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