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운전병썰 풀어본다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나도 운전병썰 풀어본다

링크맵 0 1,204 2020.03.17 19:59

눈팅만 하다가 운전병썰 올라왔길래 개씹혼종 운전병썰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야기는 반말로 쓰는점 양해부탁드립다. 처음 글쓰는거라 노잼이고 글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나는 11년 2월 군입대를 했어. 나름 꿀 빨아보려고 입대전 운전병 지원하고 집이 대구쪽이라 50사단 훈련소를 지원해서 갔지. 훈련소에서는 그냥 남들 하는만큼만 하고 딱 중간만 하자는 생각으로 진짜 평범하게 훈련소 생활을 했는데, 훈련소 끝나고 2수송교육단로 가기 직전 퇴소식날 조교 한명이 나한테 오더니 갑자기 최우수훈련병이라고 앞에서 상받아야 한다고 경례연습 시키고, 사단장 악수할 때 포부 같은거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놓으래. 그래서 진짜 어쩌다보니 사단장표창을 받고 기분좋게 수송교육단으로 갔지.

 

 

 

수송교육단 조교 중에 친구가 몇명 있기도 하고 훈련소랑 수송교육단이랑 전부 주변 전우들을 잘 만나서 나름 재밌는 훈련병생활을 하다가 이제 자대배치의 순간이 왔지. 나도 대형운전병이었는데 조교친구 말로는 대형운전병은 좀 꿀 빨기 쉬운데로 잘 빠지니까 괜히 수송교육단 조교지원하지말고 도박해보라길래 도박을 했더니 20x특공여단으로 자대가 나왔어. 그래도 운전병은 훈련안하겠지라는 헛된 망상을 하면서 자대배치를 받고 전출갔어.

 

그러나 왠걸... 자대배치 받고 아직 선임 이름도 못 외운 상황에서 전입하고 3일 뒤에 유격훈련이야.ㅋㅋㅋㅋ 그래서 짬찌가 가서 선임들한테 털리기도하면서 지옥같은 유격을 받고왔지. A형텐트에서 분대장이 유격복귀 후 일주일 뒤에 100키로 행군도 있을건데 아마 신병들은 어차피 운전바로 못하니까 100키로행군 해야할거라고 겁주는식으로 말하길래 설마설마했는데 유격 복귀하자마자곧바로 100키로행군도 했지. 그때 당시에 100키로 행군도 좀 규모가 커서? 블랙호크다운에 나오는 헬기 십여대를 타고 기동한 뒤에 속리산에서부터 잠도 안자고 40시간 가까이 행군을 했어. 진짜 지옥이었어. 뭐라 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

 

100키로 행군 복귀하니까 선임들이 지네는 식사추진하고 꿀빨았는데 뭔가 좀 미안했는지? 잘 챙겨주더라고.  그리고 이제 수송부에 내려가서 청소하고 잡일만 1~2주하니까 갑자기 또 특교대(특공대 신병전용 후반기교육?)같은데 입소를 하라는거야.ㅋㅋㅋ 아무튼 훈련소강도 10배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해. 근데 나 운이 좋은건지 군대가 체질인건지 진짜 잘 하려고 하지도 않고 보통만 해서 눈에 안띠고 넘어가려는데 하다보니 특교대에서 7등 해버림. 본부중대 역사상 가장 높은 등수였어. 다들 특공대 지원해서 오는 애들인데 본부중대는 그냥 운전병, 취사병 등 뺑뺑이로 오거나, 지원해서 온 애들 중에 운이좋아서 본부로 빠진 케이스라서 전투력은 중대 중에 최악이잖아. 아무튼 운전병이 입대하고 거의 5개월동안 운전은 수송교육단에서만 해보고 행군만 수백키로를 했네?

 

그러다가 여단 자체에도 대형이 잘 없고 때마침 두돈반에서 메가트럭으로 한번에 싹 교체되어서 대형운전병 선임들도 새차타고 싶어서 나한테 버스운전을 빨리 짬시키려는 속셈으로 사람 태울 수 있는 a급운전병? 만드려고 사격장 관리? 배차 겁나 시켜서 단시간에 운행거리 좀 가라치고해서 일병부터 버스 운전하느라 엄청 바빳지.괴롭히던 선임도 한명 있어서 짬찌때는 어떻게든 운행나가는게 그렇게 좋더라.

 

그러다가 군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풀린 군번이라 어느정도 꿀을 빨고 있을 때 갑자기 해외파병에 꽂혔어.

 

그래서 중대장한테 몰래가서 파병가고 싶다고 말하고 지원을 해버렸지. 선임들이 알면 전역할때까지 군생활 꼬이니까(왜냐하면 버스운행이 많기도하고 지들은 운행 안나가면 수송부에서 놀 수 있었는데 내가 가버리면? 지들이 운행해야해서 존나 싫은거지)비밀로 하고 있다가 파병신청한게 진짜로 합격해버렸네?

 

 

암튼 여차저차 축하분위기에 파병을 가게 되엇어. 파병 가기 전에 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교육받고 하느라 2달 정도 교육 받고 나니까 입대한지 1년이 되더라. 상병 달자마자 파병을 갔어.

 

솔직히 파병가서 꿀 빨 생각은 아니었지만 너무 부당한거야. 나는 공병팀 소속으로 15톤 덤프가 내차여서 잡일은 안할거라 기대했는데 아이티에 도착해서 덤프를 배정받았는데 클러치가 맛가서 운행불가능한 차였고, 결국에는 전공을 살려서 카운티 버스를 타고 작업병들 데려다주는 통근버스 같을걸 했어. 근데 이게 웃긴게 운전병인데 현장에 나가면 공병팀 팀장(대위) 새끼가 똑같이 안전모랑 목정갑 주더니 개같이 부려먹고ㅋㅋㅋㅋ 다른 대형운전병들은 덤프이서 에어컨 켜놓고 노래들으면서 운전하는거 생각하니 진짜 너무 화가났어. 근데 행정팀었나? 한국 군대로 보면 본부대 같은 느낌이지. 카운티는 거기소속 차량이고 거기소속 운전병들은 지들도 운행나가고 싶은데 공병대소속 운전병이 운행나가니까 존나 싫었나바. 그래서 그걸 찔러서 카운티를 뺏아가는거.ㅋㅋㅋ 그래서 나는 속으로 땡큐를 외쳤지. 근데 이새끼들이 약아빠진게 현장에서 공병팀팀장이 운전병한테 작업시킨다고 그걸 또 찔러서 갑자기 내가 그 카운티에 다시 배차가 되는거야ㅋㅋㅋ 아무튼 본부팀 새끼들이 존나 약아빠진행동 하다보니 그게 간부들 귀에 들어가고 해서 결국은 운전병은 본부임 공병팀이 합쳐져 버렸어ㅋㅋㅋ

 

진짜 파병가니까 다른부대에서 모여가지고 선임후임은 하긴하는데 결국은 다 아저씨니까 오합지졸 개판군대였어.

 

무튼 파병가서도 카운티로 작업도 많이 나가고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했네.

 

이상 개씹혼종 운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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