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은 백수
교직원 나름 정직원으로 합격해서 탄탄대로 인생 살겠거니 했지만
1년만에 때려쳤다. 물론 후회는 없다. 아직도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똥꼬빠는 내 동기들을 보며 위안을 삼는 중
하루는 중국에서 유학생이 왔다. 한 30명 정도. 물론 선임 인수인계없고 사수도 작년 결재서류 뒤져서 알아서 해보라고 함.
난 나름 일 머리가 좋은편이었다. 교직원 달기전에 2년 정도 좆소 경력도 있었고.
기적처럼 유학생 유치해서 학적신고까지 마쳐줌. 이제 학기가 시작될 일만 남았었지.
유학생들 적응 잘 하니까 사수년이랑 팀장년이 처장한테 보고 하더라.
업무 보고서 보니까 내 담당이 아니었고 사수년 담당이었더라..
사수년은 유학생 중 얼굴 이쁜애+총장 본인 이렇게 셋이서 기념 촬영 인터뷰까지 잡아둠 미친 ㅋㅋ
그런데 문제가 터졌지.
입국심사하기전에 받은 건강 점검 결과가 나왔는데
한명이 결핵으로 나온거야.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뜨고, 기숙사 같은 방 쓰던애들 다 찾아서 보건소 재검 띄움.
여기서 모두 예상했지?
다시 팀장년이 나를 찾기 시작 ㅋㅋ 사수년은 나한테 말도 안걸더라. 결핵 옮을까봐.
다시 애들 데리고 보건소 가서 검사 받고, 결핵걸린 학생은 결핵 확진ㅋㅋ중국으로 추방. 보건소가 일 잘하더라;;
일은 존나 시켜놔서 보건소 다녀오고나니까 야근을 보통 9시 10시정도 까지 해야되더라고...
물론 내가 결핵환자 데리고 다닌거 학교에 소문 다 나서 우리과 처장이란 년은 나 볼때 마스크 쓰고 상대함
커피 타줄때 침이라도 뱉었어야 했는데 못한게 후회된다.
이 처장과의 에피소드 이건 그냥 시작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