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쯤에
10년정도 친하게 지내던 여사친이랑 연애하게 됬다고
썰 올렸던 게이다..
저번에 말했듯이 현재 여친과 나의 자취방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번 설에 친척만나러 가기 귀찮아서 (귀차니즘 ㅅㅌㅊ?)
일이 바빠서 못간다고 개구라치고 방에서 한량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아침 도저히 배고파서 편의점에 라면이라도 사먹을 생각으로 이틀만에 외출에 나섰다
물론 너희들이 생각하듯 오랜만에 나선 외출에 기분이 좋아
방심하고있다가 여친과 여친의 부모님을 만났지
뭐 말로는 새해도 밝고 해서 산책 나왔다고 하시는데 아마도
할것도 없고 북괴미사일 발사뉴스만 하루종일 나오니까
심심해서 나오신것같지만 뜻밖의 대면이 이어졌지
눈치없는 이뇬이 겁나 반갑게 안뇽 이러면서 난리를 쳐서
뒤돌아 도망갈수도 없는 상황..
게다가 여친과 10년넘게 친구로 지내면서 종종 여친 부모님과도 안면을 트고지낸 사이라 예비장모.장인어르신도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해 주셔서
당황했지만 기쁘게 인사드리고 새해복많이 받으시라고
사람좋은척 인사도했다
그런데 이년이 여태 나랑 사귄다고 말도 안했나보더라ㅋㅋ
10년넘게 친구였던 얘가 자기 남친이라고 말하기 멋쩍었더라나 뭐라나
하여튼 어제 처음으로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로서 인사 드렸는데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 문제는 이제 시작이었다
사귄다는 말을 들으시더니 갑자기 내손을 쥐더니 집에가서
떡국이라도 한사바리 하고 가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집까지 같이가서 떡국을 먹으며 대화를 했는데
이제 스물다섯이고 이나이면 슬슬 결혼생각도 해야한다는둥
누구누구는 이미 결혼해서 애도있다는둥 이야기 하시길래
대충 촉이 와서 말을 돌리려고 했지만 장모님이 결국 확인 사살을 하셨지
어짜피 가볍게 만나는거 아닌거같은데 날은 언제쯤 생각하냐고 ㅋㅋㅋ
아니 아무리 반오십이라지만 정식으로 만난지 두달만에 무슨 날을 잡아?!!!!!!!
구런데 분위기가 결혼생각없으면 그냥 해어지는게 좋을거같다는 식으로 흘러가고
나도 솔직히 생각해서 헤어지고싶은마음은 전혀 없고 그래서 조만간 상견례하기로 했는데
참... 25살먹은 사회 초년중의 초년 갓난아기수준 경제력으로
정말 결혼까지 계획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고
오늘 우리 부모님께 대략 설명은 해드렸는데 예상 밖으로 긍정적으로 나오시더라 (한번 더 당황)
현실 직시 안하고 감정에 치우치면 지금 기세 몰아 결혼해버리는것도 좋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니 걱정도되네
아오 씌..
기분좋은 명절날 뜻밖의 고민ㅇㅣ 시작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