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3때 엄마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날 일본대학에 보내겠다며 신촌에 있는 시사 일본어학원에 보냈었다. 난 일본어 노베이스라 당연히 기초반에 들어갔지.....ㅇㅇ 당시 우리반에는 나랑 동갑인 여자애 한명이랑 명지대 경제학과 다니는 형님이 한분 계셨는데 반에 남자가 그 형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 형한테 일본어 왜 배우냐고 물으니까 행정고시준비하는데 가산점때문에 준비한다더라. 아무튼 그냥저냥 일본어 학원 다니는 데 어느날 외교부에 유명환 장관이 딸내미 외교관 특채로 임용한것 때문에 한바탕 뒤집어진적이 있었다. 그 문제 관련해서 일본어 센세가 그 형한테 "○○군도 고시 준비한다 그러지 않았냐고 화나겠다"고 말했는데 그 형이 "그러게요...이대는 딱 7급 치기 좋은 스펙인데...ㅋㅋ" 이랬거든 분명히 기억한다... 내가 그래서 아 고시는 진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시험이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새낀 명지대 다니는 새끼가 고시친다고 깝치는데 이대생 학벌까지고 까는게 너무 웃긴거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3년후 나는 학원에서 일년동안 배운 일본어를 바탕으로 수능에서 7등급을 찍고 그 형님 후배로 명지대에 들어왔다 ㅋㅋㅋㅋㅋ 앰생 ㅍ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