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개팅이나 헌팅이나 주변여사친들이나 등 여자는 좀 만나 본 편인데 연애를 한번도 안한 모쏠입니다.
솔직히 나는 ㅅㅅ를 정말 좋아하는 애 아니면 안한다는 주의라
그리고 연애는 귀찮아서 막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애한테 맞추면 만나고 스킨쉽도 하고 그냥 애인처럼 데이트도 다 하니까 연애의 필요성을 못느꼇어
게다가 난 발정나고 고자도 아니고 걍 순수하게 정말 좋아하는 애 아니면 안한다는 주의라 발정이 나도 운동으로 때워버려.(수정)ddr은 솔직하게... 23살에 끊음)
20대 후반인데 저번 토요일 엇그제에 알고 지내던 애가(대딩때 알고 지냈던 애) 원래 단 둘이 술을 안마셔 본애거든?? 연락이 와서 자기가 고민이 있다고
오빠가좀 내 얘기 잘 들어주고 하니까 고민좀 들어달라면서. 내가 아끼던 동생 중 하나라서 그래. 맛잇는 거 사줄게 하고 뭐 만났지
얘가 술이 좀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내 얘기를 하더라고
오빠는 왜 여친이 없어?
(참고로 애는 내가 모쏠인거 알음)
전에 얘기해줬잔아 ㅋㅋㅋ 난 아직 연애에 미적지근하다고 (이전에 다 얘기하고 햇던거라 사설은 넘어가고)
그러다가 얘가 내 옆으로 앉더라고 갑자기 한 쪽손 잡으면서 문질문질대는겨 뜬금 자기 이마에 내손 가져다대고 그래서
응? 왜 열 있어?ㅋㅋ
아니...오빠 나 술 많이 안먹었어. 그리구 거짓말 못하는 거 알지
넌 술 먹으면 너무 다 말해서 문제야. 조절 좀 해 여자는 비밀이 있어야되 ㅋㅋㅋㅋㅋ
실은 나 오빠한테 꼭 말 할거 있당? (애교잇는 말투로. 요떄 너무 귀여워서 물어주고 싶엇음)
다 말해. 다 들어줄테니까.
나 이짜나. 오빠랑 만나면서 오빠가 나 힘들다고 하는 데 그 때 나 달래준다고 위로해주고 그 다음에 나 데리구 마음 풀어준다고 놀러 다니고 했짜나. 그 때는 나도 몰랐는데 평소 오빠랑 만날 때보다 너무 오빠가 미안하기도 고맙고도 막 너무 좋아지기도 하더라구...그러다가 오빠를 오빠로 좋아하는 게 오늘 만나면서 확실해 진 것 같아.
난 진짜 생각도 못했다. 얘가 나한테 이런 맘있는지는 몰랐고 그냥 나 많이 좋아해주는 동생으로 알고 지냈거든?? 전에 자기가 생각하는 쇼핑몰이랑 사업이나 하려고 하다가 좀 잘 안됬거든. 진짜 너무 힘들어 하던 때가 있어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기도 하고 힘들어하니까 냅둘 수가 없어서 많이 위로해줬지.
근데 얘가 이런식으로 생각을 가질 줄은 진짜 몰랐지;; 어쨋든...막 취중진담을 늘어놓길래
너 요새 많이 힘들었구나....우리 일단 바람좀 쐬러 나가자.
..대답안해줘?
응??
나 지금 오빠한테 좋아한다고 했짜나.
일단 오빠는 널 좋은 동생이라 생각했고 많이 힘들어 했을 때 냅둘 수가 없으니까 그랬지.
((아 참고로 말 안한게 있는데 지금 나를 좋아하게 됫을 때 계기 저게 남친이 있을 때 였거든 얘가?? 남친이 있든 없든간에 그 전부터 알고 지냈던 애라서 만나는거 자체에 거리낌이 없었어 우리가. 그리고 지금은 여자애가 남친이 없습니다))
일단 바람좀 쐬러 나가자 많이 덥다 갑자기
일어서려는데 얘가 내 잡고 있던 팔 붙들면서 확 당기더니 키스를 하는겨 갑자기 대뜸 하자마자 막 혀로 문대는데 깜짝 놀래가지고 애를 확 밀칠 순 없으니까 떨어뜨리려고 힘을 좀 주려니까 엄청 꽉 붙들어 매는겨 그 때 애가 이리 힘이 셋는지 처음 알았다. 완전 얼굴 짓눌리는 줄 알음 ㅡㅡ...
무슨 남자가 해야 될 그림을 내가 당하고 있어서 막 혀로 문대고 잇을때 그러든가 말든가 고개 조금 돌려서 야 일단 떨어지고 얘기좀 하자고 그러니까 그러등가말등가 여자애 내 고개잡고 다시 함 ...나 이런 거 처음당해봐서 그것도 알고 지내던 동생한테;; 아무래도 안되겟어서 여기가 술집이 단칸룸식으로 띄엄띄엄되잇어도 건너편에선 보이거든. 설마했더니만 우리 보고 있는겨 ㅡㅡ민망하기도 하고 도저히 안되겟다 싶어서 얘를 떨어뜨렷지.
ㅇㅇ아 있어봐봐 주변에서 본다 야 진정좀해...
애가 그러더니 갑자기 막 울기 시작함;;;; 주변에 너무 좀 그래서 도저히 안되겟다 싶어서 애 데리고 나갔지. 애 데리고 나와서 마음 달래주다가 남친 땜에 많이 힘들었나 뭐 그런저런 나도 막 머리속이 복잡해서 남자떔에 힘드나 뭐나 하면서 그랬지 막.....
나 오빠 정말 좋아한다고...왜 대답안해??
오빠는 ㅇㅇ이 좋아해..근데 오빠는 잘 모르겠어 이런 감정으로 너가 날 생각하는 줄은...
뭐 이런저런 대화하면서 애좀 달래주고 집에 데려다 주러 갓지. 집에 도착해서 얘가 붙잡더니 나 술 더마시고 싶어. 하면서 왠지 더 마시게 하면 안될 거 같에서 내가 애 주사를 알거든요...오늘은 일단 쉬고 내일 말하자. 마음좀 풀고 들어가서 좀 쉬어 전화할게. 하면서 가려니까 그럼 좀만 같이 있다가 가주라고 지금 가면 엄청 미워할거라고 막 하니까....이래저래 어쩔 수 없이 들어갓지. 술은 절대 맥이지 말아야지 는 무슨 결국 술 좀 마시게 됨...ㅡㅡ 아무튼 술좀 좀 먹으면서 게속 내 얘기 하는거여 어느 순간 고민은 핑계였고 그냥 이 얘기를 하려고 날 불렀구나 얘가 나 정말 많이 좋아해주나보다 등 막 머리에 들기 시작하면서 나도 내 감정에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 진짜 이러면 뭔가 안될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얘가 옆에서 다짜고짜 키스해댐. 이번엔 근데 걍 가만히 있었어 이젠. 그 떄는 내 가치관이나 그 좋아하는 애한테 동정땐다는 뭐 그런거 생각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였고. 솔직히 내가 관계까진 안해도 키스든 스킨쉽이든 해볼 건 해봤거든. 그 가치관떔에....나도 애땜에 그게 혼동이 됬었나봄...아무튼 하다가 얘가 옷풀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오빠 집에가지말구 자구 가 하면서 ...그래 하고 애 달래는게 우선이다 뭐다하면서 생각이 뒤죽박죽이면서 ;;;
아무튼 그렇게 애가 날 놔주지 않은채로 4번을 했다;; 하....그러다가 좀 꼼지락꼼지락 대다가 나도 일단 남자긴 남자라 그런지 몰라도 여자애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고 애를 먼가 다르케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 같고 막 그러더라고...솔직히 난 아직 누굴 막 좋아하는 그런 건 없었거든. 여자애랑 하다가 좀 막 피곤하기도 하면서 뭔가 개졸립기도 하고...나갈 여력이 안생기더라;; 무엇보다 얘가 가게 두질 않음..진짜 뿌리쳐서 가지 않는 한 안 보내줄 기세였어가지고...
누워서 땀좀 식히면서 얘가 안겨있는 채로 자꾸 냅두려 하질 않음;;; 거머리 수준 이렇게 적극적인 앤줄 전혀 몰랐다 진짜....ㅋㅋ;; 지도 기진맥진하면서...솔직히 관계때 얘가 오빠 사랑해를 몇번이나 질러대서 그런지 나도 애를 좋아하게 되버린 것 같음....그러다가 얘기좀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려가지고 일어나니까 아침 10시좀넘엇더라 머리는 퀭하고 여자앤 일어나서 배춧국 끓여주더라. 냄새땜에 깻나봄. 오빠 일어났네? 하면서 나한테 달려와서 안김. 그 순간 얘가 나 정말 많이 좋아하는 걸 새삼 다시느낌. 술 땜에 그런건 정말 아니였나 하고 생각 들더라. 뭐 끓이고 있어 사다놓은게 없어서 배춧국 하구 있엇징 이래저래 하다가
ㅇㅇ아
응?
어제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정말 좋아하는 동생으로만 알고 지내고 했는데...오빠가 너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얘가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오빠아!! 하면서 안김. 나도 꽉 안아줌. 그때 까지 난 사랑한다니 뭐니 그런 감정 느껴 볼 정도까진 경험이 없어서 이렇게 행복한 느낌도 있구나 하고 처음 깨달음
그러다가 아침에 한번더하고 애랑 얘기좀 하다가 일요일이기도 하고 해서 약속된 것도 없이 같이 나가 놀음. 그리고 저녁 7시?? 쯤 들어와서 내 집으로 같이 옴. 내가 원래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취미로 배운게 있어서 칵테일이랑 술좀 만들 줄 알음. 얘도 술좀 좋아해서 망고프로즌이랑 솔티독이랑 해서 먹고 햇지. 그러다가 애가 안겨서 관계좀 많이 했음...횟수를 세보고 하진 않앗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6~7번은 될듯. 여자앤 현재 일을 최근에 안한 상태임. 아침에 일나가기전에 집에가서 좀 쉬어 하고 뭐라 얘기햇는데 자꾸 나랑 있을라하고 어린애마냥 ㅋㅋㅋㅋ엄청 완전 귀여웟음. 집에 가서 쉬고하라고 연락한다고 하고 같이 나옴. 나온지 얼마됬다고 전화옴ㅋㅋㅋ
오빠 오늘 저녁 해줄까?
나야 좋지. 근데 오늘 어디 안나가?
응~ 오빠 볼꺼야~ ( 아 완전 사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나도 모르게 이젠 사랑스럽다고 느낌) 오빠 찜닭 좋아하잖아 그거 해줄까? (내가 찜닭을 예전에 같이 먹을 때가 잇어서 그걸 또 기억하고 얘기해주는게...순간 울컥함 ....)
응 나 그거 완전 좋아하지~
퇴근할 때 연락해! 재료랑 해가지구 갈게!!
응 ~ 나중에 보장!
빨리 보구싶다 보구싶엉.
(귀여워서 미치겟음ㅋㅋㅋ막 웃으면서 끊는다 하면서 ..하다보니 일도착함. 지금 글 쓰다가 알았는데 이런거 주변에서 볼 땐 개보기싫다.닭살행각 어쩌면서 나도 그런 편견 잇엇는데 막상 이런 관계되니까 진짜 기분을 알거 같다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아무튼 그리고 현재 일하다가 너무 기분좋아서 이렇게 글 썻습니다.
글 쓴거 제가 좀 보니까 갑자기 낯부끄럽긴 한데....ㅋㅋ;;
뭔가 맥락이 끊기면서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뭐 그런 게 있네요. 근데 전 소설가가 아니니까요...!!
중간중간 갑자기 시간흐름이 확바뀌고 뭐 그런 것도...대충 이런 사람 이런 일도 있엇구나 해주세요. ^^ 지금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