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말고 첫사랑말이야. 난 말그대로 첫눈에 반해서 그저 보기만해도 행복했었고 어쩌다 손 끝이 한번 닿았을 땐 심장이 쪼이듯이 아파서 쪼임사로 죽을 뻔 했을정도로 좋아한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난 대범했지만 소심했었다. 무슨말이냐고? 반해버린 그 순간 바로 다가가서 말 걸었고 소꿉친구라 불려도 좋을 만큼 친해졌었다. 하지만 어려서 그랬을까 좋아해 한마디만 꺼내려하면 입술이 벌벌 떨렸고 손잡아볼까 생각하다가도 그 아이의 얼굴을 보면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떠올랐다. 결국 전학가는 그 날까지 소꿉친구로 남았던거다. 그 날은 진짜 이불에 얼굴 푹 파묻고 울기만 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너가 날 SNS로 찾게됬고 너가 날 기억해줬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 비록 지금 너에겐 널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짝이 있지만 나에게 이런 설렘을 선물해준 네가 참 고맙고 내 톱니바퀴를 돌아가게 해준 네게 참 감사해. 네 덕분에 추억은 내일을 살아가는 양분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살아가는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어.늘 기대보다는 못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나에게도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해. 나에게 기회가 오게되면 그땐 소심하지 않을게. 널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고 싶다.ㅇㅇ야.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