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교실에서 장기자랑 한다고 함
나는 운동도 못하고 음치라서 존나 고민하다가 마술하기로 함
서점가서 마술책 사옴
그중에서 신문지에 물붓는 마술 하기로 결정함
트릭은 이거임
신문지 안에 비닐봉지 붙힌다음 거기다 물을 부움
사람들은 신문지가 젖지 않아서 깜놀!
근데 나는 더 나아가서 신문지를 여러번 접어버림
그리고 간지나게 퇴장하면 끝임
내차례 되가지고 나갔는데
와 씨발 진짜......존나 떨리는거야...
다 나만쳐다봐....정적때문에 교실에 아무소리도 안들림....
공황장애 오는줄 알았음
내가 그때 웅변글짓기학원도 다니는 상태였는데도 너무떨림
대사가 대충 "지금부터 제가 신문지 마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였는데
"지..지지..그그..부우우터..제..에에에가...시인문지..." 막 이지랄함
여튼 신문지에 설치된 봉지에다가 물을붓는데
비닐봉지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존나 나는거야
이거 비밀인데 씨발....
아 좆됬다.... 트릭 걸렸구나.......쥐구멍에 숨고 싶었음
대충 신문지 접고 마술 끝낼라고 했는데
물이 한쪽으로 쏠려가지고 바닥에 좌아악 쏟아짐
"감사합니다..." 이러고 도망가듯 자리로 왔는데
아무도 박수 안쳐줌
존나 울기직전이 되가지고
자리에 엎드려서 마술책 존나원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