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서 오빠는 서른, 새언니는 스물여덟이고 작년 12월에 결혼했어요.
그리고 새언니가 내년 1월에 출산 예정이에요.
그런데 어제 새언니가 2주 뒤에 베이비샤워 파티 한다고 저한테 연락 왔길래 솔직히 속으로 '나를 왜 부르지? 그거 원래 친구들하고 하는거 아닌가?' 이 생각했는데 역시나 목적이 있었던거였어요.
제가 정말 가도 괜찮은거냐고 물었더니 "어~ 괜찮아. 니 조카 파티인데 니가 와야지 그럼 누가와~" 이러시길래 알겠다고 그럼 가겠다고 했어요. (솔직히 가기 싫었어요 별로 안친해서)
그렇게 전화 끊고 저는 갈때 아기용품같은거 사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언니한테 문자로 "ㅇㅇ아 요즘 ㅁㅁ유모차라고 있는데 혹시 알아? 난 그거 니가 우리 ㅇㅇ이(아기 태명)한테 사줬으면 좋겠는데..ㅎ 파티날 그거 들고 오면 내 친구들 앞에서 너도 이미지 좋아지고 나도 기분 좋구 니 조카는 편안하게 외출하고 다니고. 부탁할게~"
그 유모차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더니 제대로된 가격은 저도 잘 모르겠고 대략 140만원정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 언니 제가 다른거 해드릴게요. 유모차는 좀.."
이랬더니 어차피 자기 친구들이 옷이며 신발이며 다른 용품들은 다 사올거라서 유모차말고는 필요한거 없대요.
근데 저..140만원 없어요..아, 솔직히 있긴 한데 저도 제가 아끼면서 모은 돈이라서 한번에 그렇게 큰 지출을 할 수는 없어요. (저한테 140만원은 정말 큰 돈이에요.) 평일에는 바빠서 알바 하나도 못하고 주말에 과외 해서 30만원 벌고 부모님한테 50만원 받아서 쓰고 있거든요.
정말 저한테 140만원은 너무 큰돈이에요..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직 새언니 마지막 문자에 답장을 못했어요.
아니 솔직히 제가 새언니 친구들앞에서 이미지 관리해야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파티 안가면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