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집 아줌마가
"학생 붕어빵좀 들고가" 하길래
돈없어요 했더니 손에 쥐어주곤 먹고 가라고 했다
거절하기 어려워서 하나만 받아 먹는데
"학생 맨날 웃고ㄴ다니더니 요 며칠새 얼굴에 수심히 가득해서
걱정되서 그래" 하는 말에 울어버렸다
"무슨 사정인지 묻진 못하구 나도 붕어빵 파는 주제에
무슨 말 못해주지만 그렇게 얼굴 수심 가득하면 제일 먼저 나쁜놈들이
불행을 알고 찾아와요
그럴때일 든든하게 먹고 얼굴은 뻔뻔하게 웃고 다녀야돼" 했다
내가 우니까
아줌마가 "울면 못써요 내가 붕어빵 굽고 오뎅팔면서
지나가는 사람 수백수천 보는데 학생은 괜찮아질거야
얼굴에 큰사람 된다고 써있어 실수해도 아직
젊으니까 다 먹어치우면 어떻게든 되돌릴 수 있어"
하는데 네,네 밖에 못하고 계속 울었다
급식충들아
비록 내 썰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