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비용은 오빠가6 제가 4정도 냅니다. 남친이 대기업 직원이라 월급많이받기는 하지만 어쨌건 남친이 더 내니까 데이트비용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대기업이라고 적은건 대단하다는 생각보단 경제적으로 여유가있다는걸 알려드리려고 적었습니다)
제가 불만이 있는건 가끔 은연중 나오는 저에게 돈쓰길 아까워하는 모습입니다.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첫번째는 첫데이트 지인들모임에서 만나게 됐고 처음 데이트를 하는 날 제가 구한 콘서트 티켓이 있어서 공연을 보고 식사를 했습니다. 늦은저녁이라 가볍게 식사를 해서식사비는 이만원??정도 식사가 끝나고 계산하는데 반반씩 내자는 남친.. 첫 데이트인데 카운터에서 남친이 그런말 하니 기분이 살짝 나빴습니다. 전날 제가 만나서 영화티켓, 팝콘음료를 샀어서 저는 남친이 사주겠구나 했거든요. 그냥 제가 계산하겠다고하고 계산했습니다. 그러지 "반반씩 내지 왜 니가 다내~~"하면서 웃는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래도 그럴수 있다 하고 넘겼습니다. 이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두번째 커플 운동화 사귀고 제가 남친 손이 많이 거칠어보여 키엘 핸드크림을 사줬습니다. 거의 3만원돈.. 학생인 저에겐 부담되는 금액이었지만 첫선물이니 좋은걸 사주고싶었습니다. 남친이 직장인이기도 하고.. 사주면서 절대 잃어버리지마라 첫선물이다. 잃어버리는날이 우리 처음싸우는 날이라고 농담반 진담반 말했습니다. 남친도 당연하지 이걸 어떻게 잃어버리냐며 절대안잃어버린다고 좋아더라구요. 근데 한 일주일후 만나자마자 눈치를 보며 웃더니 바르고 분명 가방에 넣었는데 잃어버렸다며 웃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일주일만에 잃어버리냐고 했더니 "미안~~내가 잘못했으니까 우리 주말 데이트에 커플신발 사러가자 내가 사줄께"하더라고요.
그렇게 주말에 신발을 사러갔는데 고르다가 남친이 괜찮은거같다고 골랐는데 가격이 10만원정도 더라구요. 핸드크림하나주고 받기엔 가격대가 좀 있는것같아 "괜찮은데 가격이 좀 비싼것같아~"라고 했더니 한다는말이 "음 난 괜찮은데 학생인 너가 사기엔 부담 되겠다. 지금 얼마정도 쓸수있는데??" 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안샀습니다. 핸드크림도 자연스럽게 잊혀졌어요ㅋㅋㅋㄱㅋㅋㅋㄱㅋ
세번째 택시사건 제가 술자리가 많아져서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앞으로 술자리가 많아질것같다 자제는 하겠는데 술많이 마실것 같다. 했더니 "술먹을때마다 전화해"하는겁니다. "안되면 카톡이나 문자로 할수도 있어ㅜㅠ"했더니 "전화해 꼭전화" 하길래 "왜?? 데릴러오게??"했더니 "너 집에 보내야지 택시태워서 집보내야지"라고 해서 순간감동.. 근데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 아니다 택시비 아까우니까 버스태워 보내야겠다"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혼자 갈 수 있지??" 말이라도 예쁘게하지 대놓고 저렇게 말하니까 기분 팍 상해서 대충 말하다 수업들어간다고 끊었습니다.
3 네번째 식사주문 식당에 가서 남친이 밥을 사줄때면 식사류 2개가 아니라 식사류1개 사이드1개를 시킵니다. 항상 시키면서 "배 많이안고프지?? 2개를 시키자고?? 그렇게 많이먹게??"라며 무언의 압박을 넣죠. 하다못해 햄버거를 먹으러가도 세트 1개에 단품1개 제가 한번은 감자튀김 많이먹고싶다고 세트2개로 시키자니까 그렇게 많이먹어?? 다이어트안해??라더군요 짜증나서 그냥 안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자기것만 시켜서 먹더라구요. 제가 밥살때는 항상 식사2개에 음료 이런식으로 시키는 사람이..
제남친.. 너무 저한테 돈쓰는게 인색한것 같아요. 저희집이 잘사는것도아니고 남친집이 못사는것도 아닙니다. 저 알바하면서 등록금 내요. 그동안 이런말들 했던거 보면 절 사랑하는게 맞나?? 나랑 만나는 시간도 아까워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친이랑 헤어지는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