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마셔본술은 소주나 맥주 같은게 아닌
할머니가 담그신 '누룩막걸리'였어
난 예전부터 회를 참좋아했는데 그날은 가족들이 회잔뜩사서 회를 먹고있는데 나도 좋아라하며 달려들었지
그런데 소주가 다떨어지니 할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고량주를 꺼냏고 점점 어른들은 취기가 돌기 시작하며 시끌벅적 해졌지 (얼마 마시지는 못함 독한가봄)
할머니는 회를 드시다가 갑자기 방에서 이불덮고 삭히시던 막걸리를 꺼내셨지
어른들은 좋아라하며 이제 회는 안쳐다보고 막거리를 엄청나게 마시기 시작들하셨고
맛갈나게 드시더라 소주 마실때처럼 키야 하거나 그러는거 없이 말하다가 주스 마시듯이 한모금
회조금 먹다가 한모금
꿀꺽꿀꺽이 아니라 약간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해야되나?
그런듯이 들이키시더라고 그 당시나는 '술을 맛있어서 마신다.'라고 생각을 하고있었지 그렇지만 살짝만 마실려고 해도 어른들은 허락하지 않았었어
그런데 이렇게 단체로 취기가 오르다보니 어른들은 얘기를 하다가 나를 보며
얘도 이제 술을 그냥 한모금 정도는 마셔도 되겠지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다가
눈길을 나에게 주시더라고
난 그냥 아무말없이 회를 먹고있는데
어른들이 컵에 술을 따르시더니 다마시지는 말고 그냥 한번 넘기기만 해보라고 술을 권했어
맛있겠지? 맛있겠지?
라고 생각을 하며 조금 눈치를 보며 시간을 끌다가 회에 초장자안뜩 찍어서 몇번 씹고 삼킨뒤 막걸리를 딱히 목안마른데 그냥 물한모금 권했을때
조금 마시는 정도로 마셨지
지금 마시면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겨우 그거 한번마시고 몸이 더워지더니 진짜로 화악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목구멍에서 땀이 나는느낌?
그런느낌이 들었지 딱히 어지럽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잠시동안 한바탕 땡볕에서 뛰어논 느낌이 들었어
내가 생각한 막걸리는 달달하고 마치 푸딩을 넘기는듯한 목넘김일줄 알았는데
달기는 단데 마치 켑사이신이 주는 얼얼함이 아닌 더운듯한 느낌을 주는 목넘김이였지
달달한 켑사이신? 아무튼 생각한맛이랑 달르고 별로여서 난 어른들이 어지러워 하는 그 수준으로 마실 생각이였지만
실망해서 더 마시지 않았다는 얘기...
지금 마시라면 2잔까지는 껌일듯?
허풍일지도...
끄읏
시발 술마셨다고 주작한 썰이랑 다이아 뽀렸다는 주작썰보고 빡쳐서 점심먹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