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지하철에서 변태로 몰린새끼의 글이있길래 댓글에다가 살짝 썰풀었는데 제대로 썰풀라고해서 글쓴다.인증할 방법은 없다. 주작이라고 생각되면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봐줘라.
때는 바야흐로 2012년 연초였다. 그때 내가 왜 지하철을 탔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1급 장애인인지라 고급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덕에 지하철을 탈 일이 별로 없는데 신년회다 뭐다 술자리가 존나게 많아서 술을마시려고 가던중이었는지 술을 먹고 탔던건지 ... 아 그때 지하철역은 부산 해운대역이었다. 목적지는 부산 2호선 종점인 장산역이였다 맞다 기억났음 ㅋㅋ 술약속이 장산역에서 있어서 그쪽으로 가던중이었네 ㅋㅋㅋ
암튼 부산게이들은 알겠지만 해운대역에서 왠만한 사람들 다 빠지고 거의 종점에 가까운 지점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다. 전철 한칸에 대략 열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난 카메라로 내가 찍었던 사진들을 보고있었다.
난 제일 끝에 앉았었고 그년은 바로 맞은편은 아니고 맞은편 한칸 옆에 앉아있었다. 친절한 그림설명간다.
그렇게 사진을 보다가 장애우 친구들과 찍은 웃긴사진을 보고 피식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썅년이 바바리안 사자후마냥 " 지금 제 다리 사진 찍으신거에요? " 를 시전하더라. 난 나보고 하는건지도 모르고 뭐지하면서 봤는데 그 씨빨년의 썩은 동태눈까리가 날 향하고 있는게 아니겠냐? 존나 당황한 나는 " 네? 아닌데요? " 라고 병신같이 맞받아쳤고 지하철내에 얼마 있지도 않은 사람들은 존나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씨빨년은 깡깡 마른 해골상이었다. 치마를 쳐 입고있었는데 슴가는 105 A인 나보다도 작아보였고 다리는 존나 말랐는데 알만 알툭튀한 다리였다. 씨발 돈을 받고도 찍기싫은 그런 다리였단 말이다.
그년은 "뭐가 아니에요 맞잖아요 " 하면서 스켈레톤마냥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고 존나 당황+쪽팔림+살인의압박에 의한 공포에 부들부들 떨던 나는 궁지에 몰린 쥐가 역공을 하는 형세로 " 아니면 어쩔건데요?" 라고하며 같이 일어났다.
그년이 카메라좀 보자고 하길래 병신같이 그래 보자 하고 그냥 보여주려다가 이대로 보여주면 지하철도 곧 종점인데 이씨빨년 죄송합니다만 하고 쏜쌀같이 내뺄거같더라 . 쪽도 팔리고 저런좆같은년 사진을 찍은 병신으로 몰리는게 개 빡쳐서 그년에게 " 그냥 보여주면 내가 뭐가돼요? 난 안찍었는데 지금 여기 있는사람들은 다 절 변태로 보고있잖아요. 사진없으면 책임지실거에요?" 라고 물었다. 그년은 "ㅇㅇ 책임질게요. 제가 카메라 셔터 움직이는거 다 봤어요." 라고 하더라. 난 말로만 하지말고 돈이라도 몇푼 걸라고 했다. 그년은 존나 가짢다는 듯이 웃으며 지갑을 꺼냈다. 그년의 허벌보지마냥 벌린 그년의 지갑속에는 좆나게 많은 영수증과 5만원짜리 한장 만원짜리 한장만이 덜렁 들어있었다. 그년이 만원을 집으려 하길래 난 " 오만원 거시면 되겠네" 라고 했고 이미 온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있던 그년은 "그래요 그럼" 이라고하며 오만원짜리를 족발같은 손에 쥐어들었다.
난 카메라를 켰고 그년에게 보여주려하던 찰나 " 지우지마요 저한테 주세요." 라고 끝까지 허공에 좆질을하더라. 난 웃으며 카메라를 줬고 그년은 내 사진첩을 앞뒤로 왔다갔다 피스톤운동마냥 왕복질을 하더니 내 장애우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만이 있다는것을 확인한뒤 딱 이표정이었다. 사쿠라임을 확인한 아귀의 표정. 난 웃으며 "없죠?" 라고 말했다. 주변의 이목이 신경쓰여서 이 판을 벌인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주변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사쿠라네? 사쿠라여? 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알지못할 환희에 젖어들었고 그 시발년의 벙찐 아귀표정은 아직까지 계속되고있었다. 동시에 지하철은 종점인 장산역에 도착하였고 난 웃으며 내 카메라와 그년의 족발에 쥐여진 5만원을 샥! 하고 뺀뒤 유유히 등을 돌렸다. 사람들도 내릴 준비를 하고있던 그때 왠 오타쿠같은 새끼가 갑툭튀하더니 "셔터움직인건 그냥 빛반사된걸꺼에요" 라고 하며 보빨아닌 보빨을 하는 장면을 끝으로 나는 플랫폼을 떠났다.
그날 술자리의 최대술안주와 동시에 안주값까지도 제공한 그 씨빨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