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었던 편의점 사기꾼들 썰.ssul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내가 겪었던 편의점 사기꾼들 썰.ssul

링크맵 0 782 2020.03.18 12:28
출처http://www.ilbe.com/5140498422

야간 뛰는 점장이다.그 동안 겪었던 사기꾼들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참고로 20대라 손님들 대부분이 나를 알바로 본다.

1. 반품쟁이들
매장 물건 가지고 오거나 혹은 원래 다른 곳에서 훔쳤던 물건을 가지고 와서 반품해달라고 하는 종자들이다.다른 편의점은 모르겠는데, 지에스는 포스기를 통해 최근 10일 동안 물건 판 내역과 시간대 검색을 할 수 있다.보통 검색해보고 구매내역 없으면 안 된다고 하면 나간다.떼 쓰면 경찰 부른다고 하면 조용히 나감.주로 가격대가 높은 면도기나 화투, 트럼프카드, 담배 보루가 그 대상인데작년 추석 때 대타 뛰러 온 알바생이 확인도 안 해보고 트럼프 카드 6개를 반품해줘서 약 7만원 손해를 봤다. 물론, 우리 가게에 진열되어 있던 카드를 모조리 들고와 반품을 했으니 고대로 손해 봤음.가장 고전적인 사기 수법이다.
2. 사장 지인 사칭 돈 빌리기
이건 주말 오후가 당했던 것이다.바쁜 시간에 찾아와서 점장님 지인인데 돈 빌려주라고 했다고 말빨 털면 알바생이 금고에서 돈을 고스란히 꺼내서 준다.새로운 알바가 들어올 때 마다 나는 이 근처에 지인이 한 명도 없으니 속지말라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알바가 당해버렸다.그렇다고 알바가 모자라는 애도 아니고 교대 다니는 똑순이었는데 당한 걸 보고 그냥 허허 웃었던 기억이 난다.30만원 뜯겼다.그 후에 다른 놈이 야간에 내가 있는 시간에 왔었는데, 내가 점장인 줄 모르고 나에게 점장드립을 치며 20만원 요구하였다.경찰 불러드렸다. 이 방법도 가장 고전적인 수법이다.
3. 토토 정신이상자
바쁜 오후 시간 대에 침입했다.원래 토토는 일인 당 10만원까지가 원칙인데, 이 아재는 근처 스타노래방 주인인데 토토 80만원 치를 한다고 했다.점잖게 사정을 하니까 알바가 해줬는데, 용지를 다 뽑고 나니까 10만원 덜 들고왔다며, 좀 있다가 다시 올테니까 용지 고대로 보관해 달라고 했다.근데 안 왔다.토토는 용지 뽑고 10분이 지나면 취소가 안 된다.그래서 고스란히 80만원 사기를 당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새끼가 일부러 배당을 다 안맞게 해놨다. 예를 들면, 한화가 sk 상대로 이긴다던가 등등 일부러 꼴찌팀이 최강팀을 이기게 80만원 어치 모두를 배당한 것이었다.진짜 정신병자가 틀림없다.
4. 토토쟁이2
이건 며칠 전에 당한 수법이니 야간 편돌이들은 조심해라.원래 토토는 아침 8시부터 발매다.근데 오전 7시 반쯤에 와서 토토용지 한 묶음을 내밀면서이거 당첨돼서 당첨금 받아야 하는데 내가 지금 급하게 어디 가야하니, 당첨금부터 먼저 달라는 것이다.내가 안된다고 하니까 또 점장지인드립 치면서 전에도 몇 번 이렇게 했었다고 하는 게 아니노?내가 점장인데, 경찰 불러드려? 하니까 조용히 사라지더라.
5. 차비충들
이건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찾아오는 유형이다. 아마 편의점마다 돌면서 뜯는 수법인 것 같다.정말 멀쩡하게 차려입은 아재들이 들어와서 여기 잠깐 출장왔는데 차비가 부족하다고, 명함 줄 테니까 차비 좀 빌려달라고 한다. 당연히 점장지인드립은 기본이다.보통 내가 점장이고 안된다고 하면 나가는데, 어떤 아재는 부산까지 가야하는데 버스비 10만원만 달라더라. 심심했던지라 골려먹으려고, 내가 직접 예매해 드린다고 노트북 키고 하니까 아니아니 하면서 나감. 
6. 카드깡충들
현금이 없어서 그런데, 카드로 물건 사서 현금으로 반품해 달라고 한다.이건 불법이라 안 된다고 정중히 말씀드리면 보통 멋쩍어하면서 나간다.어느 날, 한 눈에 봐도 어리게 생긴 놈이 와서 양주 등등 금액대 큰 물건을 들고 와서, 20만원 어치 카드로 계산할테니 현금으로 달라고 하더라.안 된다고 하니 10분 넘게 계속 사정하더라.일단 카드를 받아 들어보니, h사 레드카드더라. 이건 그 아이가 가질만한 카드가 아니라서 뒷면을 보니 서명이 있었음.메모지 꺼내서 카드 뒷면 서명 똑같이 적어보라니까 엥? 그거 완전 당황 자체 아니냐?경찰 불러드렸다.


*추가
이 근처가 주거지가 아니고 대로변에 있다 보니 뜨내기 손님들이 대부분이다.밤에 담배나 술 뚫으러 오는 고딩들 심심찮게 있는데, 걔들 레퍼토리가 '저 여기 사장님이랑 친해요~ㅎㅎ 저 잘 아시는데~ㅎㅎㅎ'이다.그럼 나는 ' 아 안경 끼신 여자 점장님요? 이쁘죠?ㅎㅎㅎ' 하면 상대방은 백퍼 '네~ㅎㅎ 맞아요~ㅎㅎㅎ' 이런다. 그 때 명찰보여주면서 '제가 여기 사장인데, 손님이 절 아신다고요? 저는 손님 첨 보는데?' 라고 정색하면 애새끼들 표정 변하는거 개꿀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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