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 동네 친구애들이랑 할게 없어 아파트 옥상 위 평상위에 옹기종기 모여서
다들 누워서 빈둥빈둥 거리며 "더~워 더~워" 무한반복 하는 도중
약간 똘기 있던 민수라는 녀석이 심심한데 가위바위보 옷벗기기 하자고 제안함
처음엔 뭐 이런 병맛이 있나 하는 것처럼 쳐다보다가 더위를 먹은건지
할까? 할까? 하다가 하게됨
그때 같이있던 애들이 남자 5명과 여자애 3명이었음
여자애들만 대충 특징만 설명하자면
채원이란 여자애는 여자애들 중 가장 가슴 발육이 좋음, 보이쉬함, 티셔츠+청바지
승연이란 여자애는 약간 통통함, 티셔츠+치마
다운이란 여자애는 로리삘 나게 귀여움, 말투 직설적이곳 성격 까칠, 원피스
여튼 초딩이어도 몇가지 중요 룰을 정하고 시작했는데
1) 지면 무조건 하나씩 벗기
2) 혼자만 지면 2벌 벗고 다른 사람들은 1벌씩 입기 / 혼자만 이기면2벌 다시 입고 나머진 1벌씩 벗기
3) 팬티전까지만 벗기
진 사람 옷벗기란 룰을 정하고 가위바위보를 하려니깐.. 한판한판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남자고 여자고 간에 진 사람은 룰에 따라 무조건 한벌씩 벗어야만 했지.
그런데 남자들이 불리했던 게 여자애들이 치사하게 머리띠, 목걸리, 시계, 팔찌 등
지들이 차고 있던 악세사리까지도 옷으로 치자고 하는 바람에 남자애들만 속살을 족족 노출당해야 했어
그런데 게임이 중반쯤 왔을때 게임을 가장 먼저 하자 제안했던 민수라는 애가 가장 많이져서
옷을 가장 많이 벗게 됐는데 문제는 애가 팬티만 입고 있는 게 창피해서 티셔츠를 안벗고
팬티를 벗은 다음에 티셔츠를 늘려서 거기를 가리는 돌발행동을 해버린거야
그렇게 되니깐 원래는 "팬티전까지만 벗기"로 약속한 세번째 룰이 깨져버린거야
결국 우리의 게임은 민수녀석의 돌발행동으로 "지면 팬티도 벗기"로
바뀌어버린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거야
그런데 민수녀석이 또 지는 바람에 한장남은 티셔츠까지 벗게되서 최초로 알몸이 되어버린거야
문제는 알몸이 되어 더이상 벗을 게 없게 된 민수는 게임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민수가 지 알몸 보이고 끝나는게 억울했는지 계속 껴서 하고 싶다 해서
대신 알몸 상태에서 또 진다면 벌칙을 수행하기로 함
벌칙은 "5분동안 열중셧하기"
하지만 그 다음판에 구사일생으로 알몸이었던 민수가 혼자 이기는 바람에
민수는 간신히 벌칙을 면하고 두벌을 입게 되었지만 다른 애들이 문제였어
남자애들은 물론이고 여자애들까지도 팬티까지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온거야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운이란 애는 운이 좋은건지 유일하게 신발 양말만 벗은거야
팬티만 남은 나머지 여자애들이 절벽끝에 서자 정신을 돌아왔는지 그만하면 안되겠냐며
애걸복걸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강을 건너버렸기에 게임을 중단할 수 없었어
얄미운 건 다운이란 애가 지는 안 벗었다고 다른 애들한테 "지면 정정당하게 벗어야지 뭔 말이 많어?"
하며 다른애들한테 원한을 사게 됐어
근데 갑자기 왠 반전인지 다음판에 다운이만 진거야
한명만 졌기 때문에 룰대로라면 진 사람은 두벌, 나머지는 한벌씩 입어야 했어
팬티 한장만 남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우리들은 모두 다 안도하며 한 벌씩 입었어
근데 문제는 다운이는 두벌을 벗어야 했는데 다운이가 입고 있는게 원피스였음
정말 모든 애들이 한 목소리로 "원피스는 한벌이야!!!"라고 말함
다운이 멘붕온게 뭐냐면 다운이가 브라를 안했기 때문에 원피스를 한벌로 치면
나머지 한벌을 팬티로 벗어야 했던 거임 다운이 완전 멘붕옴
첨엔 어떻게든 원피스도 안 벗으려고 시간 끌다가 애들이 신경질내면서 시간 간다고 막 소리지르니깐
결국 어쩔 수 없이 원피스랑 팬티 모두 벗을 수 밖에 없었음
다운이가 두 손으로 가리면서 얼굴 빨개져 있는 모습 보며 조낸 통쾌했었음
어째뜬 갑자기 1등으로 제일 안 벗던 다운이가 제일 많이 벗게 됨
나머지 애들은 바지까지 입은 상태고 알몸까지 갔던 민수는 이제 뭐 양말까지 신음
애들이 그동안 다운이가 얄미웠는지 다들"신다운 너 이번에 또 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헐~ 열중셧하면 거기 다보이는거 아냐? 대박이네" "여자 거기 보겠다" 막 그럼
다들 다운이가 지기를 기대하면서 가위바위보 했는데
그 다음판 가위바위보 했는데 이번엔 나 혼자 이긴거야
다른 애들은 한벌씩 벗음 이젠 이것들 어차피 이미 팬티보여줬다 생각하니 훌렁 훌렁 벗음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음 왜냐면 다운이는 알몸인 상태에서 졌기 때문에 벌칙 받아야 했던거야
우리 남자들 완전 환호하고 그땐 진짜 무슨 월드컵 우승한거 마냥 좋았음ㅋㅋ
그러곤 남자애들 존나 아낌없이 봐 주겠다는 눈빛으로 다운이에게 시선 고정
다운이는 어떻게든 봐 주면 안되겠냐고 사정사정 했지만 이미 기대로 한껏 부픈 애들에게 자비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어
결국 다운이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알몸상태로 열중셧 자세를 취했고
남자애들 "야 정확히 5분이야 정확히 재" 하면서 완전 열심히 구경하기 시작했음
우리 정말 무슨 과학시간 개구리 관찰하듯이 정밀하게 보ㅈ랑 엉덩이 감상함
맨날 자존심 쌔고 건방진 표정과 말투로 가득했던 다운이가 울기 직전인 표정으로 얼굴 빨개져서 고개 푹 숙이고
알몸으로 열중셧하고 있는데 뭔가 여자 거기를 봤다는 거 보다도
건방진 다운이에게 패배와 굴욕을 안겨줬다는 성취감이랑 통쾌감이 들었음
무슨 오락기 게임 보스전 클리어했다는 느낌?
남자애들 막 쳐다보면서 "헐~ 나 처음 봐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쳐다봄
여자애들도 멀리서 보면서 "어떡해 다운이 남자애들한테 거기까지 다 보여줬어"
"이젠 창피해서 어떡게 애들 얼굴 보냐" 하면서 놀림
불과 몇분전만 해도 다른애는 몰라도 다운이가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는데
무슨 드라마처럼 완전 대박 상황 개역전됨
결국 우리들의 옷벗기기 가위바위보에서 거기까지 적나라하게 보인건 남자여자 다 합쳐서 결국 다운이밖에 없음ㅋㅋ
그런데 갑자기 옥상으로 경비아저씨 올라옴;
알고보니 밑에층에서 옥상 시끄럽다고 경비아저씨한테 연락한 거임
경비아저씨는 옷도 제대로 못입은 우리를 일렬로 세워놓고 애들끼리 이런장난하면 못쓴다며
10분 동안 잔소리 엄청함 그러곤 빨리 옷 입고 내려가라고 하심
그 뒤로는 옷벗기기 가위바위보 안함.
뭐 그래도 아쉽지는 않았음 나름 우리 남자들은 이미 그때 나름 소원 성취했으니깐^^
아 다운이랑은 그 이후로 친구로 지냈냐고? 친구로 지냈겠어; 친구들 앞에서 그런 치욕을 당했는데;
그 다음날 우리랑 말도 안하고 지내다가 몇일 지나서 절교 선언하고 다른 친구들 사귀고 개네들이랑 놀러다니더라고..
아 그래도 우리반에서 다운이가 여자애들 중에서 제일 귀여웠는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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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어느날 초딩들끼리 아파트 옥상에서 가위바위보 옷벗기기 놀이함
2) 중간과정 생략
3) 결국 그 중 여자애 한명이 가장 많이 벗고 끝남
4) 갑자기 경비 아저씨 올라와 10분 잔소리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