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ilbe.com/4952437800 자세히 쓸생각은 없었는데 써달라는 게이들이 많아서 그냥 끄적여본다 ㅇㅇ 제대로 준비하고 쓴게아니라 주작이다 인증제대로 해라 이런식으로 따지면 할말은 별로없다 그냥 나랑 비슷한 경험 잇는 게이들이 도움되기를 바랄뿐이다 . 개인적으로 정확한 방법인지 제대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건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른다 내 스스로 최선을 다했을뿐 28살에 1년다닌 첫직장을 어쩌다 퇴사하게되고 3년 만난 여자친구도 올해 7월에 헤어졌다. 평소 별로 인생사 욕심없이 사는지라 남이 외모니 옷이니 패션에 관심 갖을때 졷도 신경도 안쓴지라 맨날 후줄근한 옷에 추리닝 차림으로 여자친구를 대했던 나를 3년 만난 여자친구와 이별후 돌아보게 됬다. 키 183에 70kg대 몸무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앞자리 수는 적어도 90이상은 고등학교때부터 유지하고 다닌 기본적으로 졷돼지인 먹는거 좋아하는 게이였다. 군전역후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늘어나는 식욕에 관리의 중요성은 잊어버린지오래라 몸무게는 20kg 정도 더 불어서 113~114kg 을 찍더라 (물론 이것도 관심은 없었다 빼기시작할때 몸무게를 재보고 알았을뿐) 나한테 새직장을 찾기까지 6개월정도 기간동안 뭘할까 생각하던중에 불현듯이 어머니께서 가족들끼리 흰색와이셔츠에 청바지 입고 가족사진 찍어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시던 기억이 났다. 물론 언제든지 찍을수 있었겠지만 언제나 맞는옷이없어서 큰사이즈 찾으러 백화점을 다뒤지고 115이상 사이즈를 주문해서 사야되는 아들을 대리고 사직을 찍고싶겟노... 주변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순간 매일밤 저녁을 먹고도 야식을 사와서 쳐먹으면서 자는 나를 발견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미칠듯한 두통에 혈압약을 달고사는 나를 보면서 그냥 "인간답게 살고싶다. 부끄럽지 않게 살고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한게 7월의 마지막날이었다. 규칙은 3가지였다.1. 1일 2식을 하고 포기한다면 최대한 저녁을 피하자2. 유산소운동을 비가오든 눈이오든 몸이아프든 꾸준히 하자3. 탄수화물을 끊자 ( 1 ) 1일 2식은 아침 점심으로 하고 아침엔 고구마 2개 사과 1개 바나나 1개를 먹었다 일단 맛없는건 먹기도 싫었고 생로병사 같은 다큐멘터리에서 아침 탄수화물이 얼마나 다이어트에 중요한지 정도는 기억해냈기때문에 생각보다 배부르다고 생각할정도로 먹었다.** 하루의 에너지 보충, 몸이 저장보다 소비하는 대사활동으로 유지하기 위함 실제로 나는 굶엇을때보다 먹었을때가 점심때쯤 배고픔이 더 빨리느껴졌다. 점심은 삶은 양배추를 밥 대신으로 이용했다. 염분조절까진 할자신없었고 남들이랑 제육볶음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나는 밥대신 양배추에다가 김치니 반찬이니 쌈을 싸서 배부르게 먹었다. 고기도 일주일에 4일정도는 먹었던거 같다 그렇다고 맛없는 닭가슴살 같은건 안먹었고 그냥 제육볶음, 수입고기 구워먹고 이런것들 ( 2 )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운동 1에 식사조절이 9라는걸 크게 느꼇다. 헬스런닝머신 6정도의 걸음걸이(약간 서두른다 싶은 걸음걸이정도)로 내 스스로 집에서 40분정도 걸리는 목표지점을 정하고 갔다오는 아주 단순한 유산소 운동만 4달을 반복했다. 왕복 1시간 20분 대략 300 칼로리로 점심에 먹은 칼로리 정도를 소비하게 한다고 생각할정도의 운동량만 유지했다. ( 3 ) 난 이유니 근거니 그런건 모르지만 매일매일 체중을 측정하면서 느낀건 탄수화물 섭취를 했을때 몸이 소화하는게 정말 느리다는걸 느꼈었다. 그리고 몸에 지방을 에너지로 쓰려면 탄수화물 만큼은 적게 먹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양배추에 고기니 김치니 나물이니 그런것들을 배터지게 먹되 밥은 아예 안먹도록 노력했다. 규칙 3가지외에 추가적으로 한 운동이나 음식섭취는 없고 간단한 비타민, 칼슘정도의 약 섭취만 한채로 8월 한달 1주일 4kg씩 16kg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내가 다이어트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건 역시 몸이나 운동이 아니라 식욕과의 싸움이었고 한달에 한번 목표량에 도달했을때 딱 한끼 보상을 줬다 어떤메뉴든 점심식사에 내가 먹고 싶은걸 먹는걸로 첫달 짜파구리에 제육볶음, 두번째달 닭볶음탕 2마리 세번째달 일본라멘 곱빼기 이런식으로 목표와 보상을 줬던게 날 더 독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첫달(16kg) 두번째달(12kg) 세번째달(10kg) 12월 한주(2kg) 실제로 주변에서 내 체중과 외모변화를 가장 크게 느낀다고 말했던건 내가 80kg대 몸무게에 진입했던 두번째에서 세번째달 사이였다. 패완얼이라지만 주변에 오랜만에 보는사람들하고는 언제나 내 몸과 내변화에 대한 얘기들만 했던것 같았다. 체중감소량이 점점 줄은 이유는 식사량 부족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 + 날씨로 인한 칼로리소모가 적어진게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115사이즈에 허리 38을 입던 초돼지에서 12월 유니클로에가서 처음으로 옷을 고를때 95에 허리 32인걸 알고 피팅룸에서 질질 짯던걸 돼지게이들은 공감할수 있다고 본다. 잘생겨졌다거나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졋다고 거짓말은 안한다. 단지 주변에서 날볼때 " 저렇게 뚱뚱해서 어떻게 사나 " 이런 자격지심이 들지 않고 자신있게 매일 거울을 볼수 있다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부모님모시고 하얀와이셔츠에 청바지 입고 가족사진을 드디어 찍고 왔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결국 중요한건 극단적으로 자기를 코너로 몰아가며 식사조절을 할 수 있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하고 그걸 아주 조금 뒷받침 해줄수 있는 1~2시간의 꾸준한 운동 이 두가지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의 내모습을 보고싶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자신감을 찾아가는 만족감때문에 다이어트를 꾸준히 했고 자랑스러워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승자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