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7b3h
바야흐로 2008년 23살 갓 전역했을 때 일이다.
그 때 군기가 바짝들어서 전역후에도 일팔을 외치고
다녔던 암흑기(꼬인 기수라서 왕고 2주하고 전역)
암튼 복학 첫 학기라 수업 끝나도 그냥 도서관에 앉아
9~10시까지 뻐기다 집에 갔다. 집에 갈때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가끔 보는 고딩이 있었다. 걍 첨 봤을때는
엄청 뽀샤시하고 말랐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렇게 한
2달정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보니깐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노.. 뽀샤시 하네 이쁘네
전화번호 달라고 해볼까 이런 테크로 감정진행이
된거 같다. 아마 사월쯤 중간고사 씹 말아 먹고
수컷끼리 맥주 한 잔 먹고 귀가중이었다. 역시 그
여고딩이 타더라 술 기운을 빌어서 여자애 내리는
정류장에 나도 모르게 내렸당(여고딩이 3정거장 전에 먼저 내림)
정류장에서 말을 걸까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행시작 사람 좀 없는 골목까지 가서 저기요... 몇 달
동안 버스에서 봤는데 괜찮으신거 같아서 전화번호..
하는 순간에 앞에 서있던 차의 시동이 켜지면서
클락션이 빵 울리는게 아니겠노 그리고 어떤
아주머니가 내리더니 너 뭐하는 놈이냐고 애
교복입은거 안보이냐고 속사포 랩을 쏟아내더라
근데 ㅂㅅ 같이 대학생인데요 죄송합니다. 하고
집까지 시발 씨발 거리면서 미친듯이 뛰어 왔다.
그 일이 계속 생각나서 며칠동안 미치는줄 알았음
암튼 그 후에 나는 수업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
모범학생이 되었당
다시 기말고사 시즌이 시작되고 학교에 늦게 까지
있어야만 했던 상황이 닥쳤다. 여고딩 제발
안마주치게 해달ㅈ라며 버스를 타고 다녔다
이 삼일정도는 마주치지 않았는데 결국 버스에 타더라
속으로 시발 그때 어두워서 기억 못하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여고딩이 내쪽으로 오더라 눈 딱 마주치면서
이건 나한테 분명 오는거다 직감이 딱 오길래 선수쳐서 그 때 정말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딱 이야기
함
근데 여고딩이 베시시 웃으면서 전화번호 드릴께요 하더라 종나 반전이게 그렇게 하얗고 삐쩍 마른애가
약간 저음 있잖아 이나영 같은 목소리 내는데 내가 압도되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윽엑윽이이 하다가
어쨋든 전화번호는 겟 했다.집에 와서 폰 계속 붙들고
먼저 문자 날려볼까 하다가 씻고 와서 보니 여고딩이
먼저 보내놨더라 기억은 잘 안나는데 지금 자요?
인가 이런식으로 왔던거 같다. 근데 병ㅈ신같이
어디서 문자는 바로 보내면 안된다는 개소리를 듣고
낼 아침에 보내자 하고 잠을 청했는데 는 개뿔 잠이 올리가 있나 새벽 늦게 잠듬ㅋ
암튼 아침에 저번에 미안했다고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다.
여고딩은 아니라고 자긴 그런 경험 첨 해서 학교에서
자랑하고 다녔다고 카더라. 문자를 주고 받다보니 외모와는 달리 쾌활하더라.
그렇게 버스에서 또 마주치고 잠깐이지만 애기하고
문자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그때 처음인게 무료문자를 모두 소비하는 쾌거를 이룸
이래저래 하다 나 시험끝나는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
기말고사는 가라로 대충 후려치고 기다리던 주말이
왔다. 먼저 도착해서 대기타는데 저 멀ㅈ리서 여신이 걸어 오는게 아니겠노 사복입으니 완전 개이쁨 ㅅㅂ 피부가 좋아서 개쩔
커피숍에서 애기하는데 클락션 사건 이후로 왜 안보였냐고 하길래 나 기억나냐고 물어보니
오빠 키작고 같은 모자 맨날써서 알았다고( 아 내가 165 55키로다.) 하더라
친구들한터 애기하니깐 개들도 보고 싶다고해서 몇번
같이 타고 그랬는데 오빠 없어서 개쪽팔렸다고 함
암튼 밥도 먹고 산책 좀 하다 첫 데이트아닌 데이트는
끝났다.
나는 방학도 했겠다. 걸어서 한 십오분 거리라서
여고딩 야자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가서 산책좀 하고 데려다주고 거의 매일 보는 사이가 됨
여고딩이 고삼이라 여름방학 좆까 한 일주일인가 방학주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풀 야자를 했다.
그 일주일 방학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 거의 붙어 지냈다. (ㅋㅅ ㅅㅅ 안함 그때까지 손만잡음 물론 난 그때 까지 쌩아다) 그 방학이 끝나던 날 여고딩이
나는 널 첨 본 순간부터 사귀게 어쩌구 멘트 날리다 그땐 자긴 오빠 안좋아했다고 오늘부터 사귀는거라고
못을 박았다. 그때가 8.18 내 생애 가장 찬란했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는데 2학기 들어가고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건이 터졌다. 여고딩한테 전화가 오길래 생각없이 받았는데
여고딩엄마 였다. 그 클락션을 울리던...
요약하면 고삼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데 어쩌구 우리딸 인생도 중요하다 블ㅈ라블라 문자 다 봤다 블라블라
난 무조건 죄송합니다 연신 외치며 대충 통화를 마무리 했다.
아 시벌 뭐짖시발 이러는데 모르는 번호로 또 전화가 오길래아빠인가 하고 받았는데
다행히 여고딩이었음 엄마가 폰 보더니 헤어지라고 윽박지르면서 폰 압수 당했다고 친구 폰이라더라
암튼 야자끝나고 만나기로 했다.
날 보자마자 서럽게 나라를 잃은 김구처럼
대성통곡을 하더라 각설하고 성적 많이 떨어져서
어머니가 그런거 아니냐고 물으니 끄덕하더라
원래 인서울 갈 정도 실력이었는데 나 만나면서 성적이 운지 - 어머니 진노- 폰 검사- 딱 걸림
다행히 그 클락션인지는 모름
암튼 여고딩이 나랑 같은 대학가고 싶다고 하더라 (난 재수해서 중경외시 ) 근데 그 성적으로 될리가 있나 난 무리라고 했지
그랬더니 자기 갈 수있다고 2개월만 자기 안만날수 있냐고 하길래
난 나무야 항ㅈ상 그 자리에 있. 되도 않는 멘트 치다가 욕먹고 수능 끝나고 다시 만나자며 단지로 들어가면서 볼에 뽀뽀 해주더라
근데 뽀뽀만 했는데도 발기가 됨ㅎㅎ
암튼 뽀뽀하고 우린 헤어졌다.
그때 당시에 집으로 걸어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지금 생각하면 ㅄ 같지만 나름 그땐 진지하게 좋아해서 눈물이 많이 났었음.
그리고 가끔씩 친구폰으로 생사여부만 알려주고 우린 쭉 안만났다.
가끔 미치도록 보고 싶을때 밤에 몰래 기어나가서 여고딩 아파트 단지도 서성거려보고 했는데 아니다 싶어서 그냥 오고 그랬음
그리고 수능전날 자주 오는 여고딩친구 번호로 몰래 문자해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능 전날은 학교 일찍끝나는거 알지? 무슨예비 답사라고해서 )
언제 끝나냐고 물어본 후에 학교앞에 엿이랑 초콜렛 한 아름 사서 기다렸다.( 복학 후 처음으로 수업을 제낌) 시발 개쪽팔림 여고라서 여고딩들 종나 기어나오는데 오줌
이 질질 나올뻔 했다.
조금 기다리니깐 친구들 우르르 나오더라 딱 보자마자 울컥하더라 여고딩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꼭 껴안아주고 싶었는데 병신같은 오크 친구들은 오오~~ 이러면서 종나 샤우팅해대는데 (시발련들아 좀 꺼지라고 ㅋ) 속으로 외침
암튼 손 꼭 잡아주더니 집까지 같이 갔다. 시험 잘 보라고 내일 저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보자고 바로 헤어졌다.
수능 끝나고 여고딩 집앞으로 갔다. 둘이 손잡고 한 한시간은 넘게 이런저런 애기 하면서 걸었던 것 같다. 잠시 벤치에 앉아 있는데 나한테 안기더니 계속 울더라
'시험 잘 못 봤어? 물어보니깐 '잘 봤는데 오빠 너무 고맙워' 며 하염없이 꺼이꺼이 울더라 또 ㅄ같이 난 나무야 언제든지 와서 쉬어도되 .. 멘트 치다가 욕먹고 ㅋㅋ
암튼 그때 내 생애 아니 그 여고딩도 잊을 수 없는 첫 키스를 했다. 요년도 예상한듯 평소에 바르지도 않던 그 립밤인가 립클로즈인가 살짝 바르고 와서 향기가 매우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 부드러움, 향기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빠운스 빠운스 인간에게 있어서 처음 이라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평생 기억에 각인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어쨋든 우리는 정말 2~3주정도 시원하게 놀았던것 같다. 여고딩 부모님도 중경외시 라인이라니깐(비루한 학벌인데 인정해주심 ㅡㅜ) 교제인정 요시! 그란도시즌~
여고딩도 우리학교와서 수업도 같이 듣고 학교식당에서 같이 밥도 처묵하고 캠퍼스도 돌아다니고 내 친구들이랑도 같이 많이 놀았다. 자기가 올 학교라고 잘 알아야 된다며 매일같이 옴 ㅋ
과 동기들이랑 소맥말아서 걸죽하게 한잔하러 갈려고 하는데 여고딩도 가고 싶다고 하더라 술 좀 배워보고싶다고...
처음엔 안된다고 했는데 시발 동기개새끼들이 원래 수능끝나고 다 한 잔씩 하는거라고 친구끼리 먹는거 보다 오빠들한테 술 배우는게 더 좋다는 청산유수에 홀려
나도 모르게 데리고 가게 되었다. 암튼 술집 와서 한 잔 주거나 받거니 했는데 호오~ 생각보다 술을 잘먹네 주는 술 마다하지 않고 넙죽넙죽 받아 먹는게 아니겠노
근데 아뿔싸 ㅅㅂ 이게 취한기미도 안보이더니 그냥 픽 쓰러지더라 일어나라니깐 횡설수설 하더니 다시 쓰러지고 애들은 2차 가자고 하고 애는 떡실신되고 진퇴양난
의 상황에 빠짐 근데 동기 한명이 자기 자취방 키를 주면서 데리고 가서 쉬다 오라고 하더라 (시발 고맙노 이 친구는 아직까지 연락함ㅋ)
그래서 내 가녀린몸에 그녀를 싣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 다시한번 아! 내가 165 55다.) 겨울이었는데 집에 도착하니깐 땀 범벅
암튼 대충 이불깔아서 눕혔는데 물 좀 물 좀 외치길래 냉장고 문을 딱 여는 순간 뒤에서 엑엑엑엑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순간 아씨발시발발시발발
설마 했는데 역시 였음 . 누워서 토하더라 분수까지는 아니고 찔끔찔금 흘러나오는데 머릿속은 이미 하얗게 변하고 순간 누워서 토하면 기도 막혀서 사망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 재빨리 일으켜 세웠지 하지만 내 옷에다 우엑 우엑 다하고
한 몇초정도 정적 흐르고 여고딩도 미안 하더니 다시 토사물 위로 머리를 깔더라 ㅜㅜ
일단 내옷부터 대충 정리하고 여고딩 옷도 대충 걸래로 닦아 줬는데 냄새가 계속 나는게 아니겠노 역시나 머리카락 ㅜㅜ 어떻하지 하다가 대충 대야에 물을 담아왔다.
어릴적 애기들 엄마가 머리감겨주는것처럼 여고딩을 감싸 안은다음에 대야를 밑에놓고 머리를 빨아줬음 시발 팔 종나 아픈데 전경시절 방패들던 팔 힘으로 대충 감겼다
근데 여고딩이 움찔하는 바람에 대야 물 다 쏟아지고 친구 원룸은 이미 초토화상태 여고딩도 슬슬 정신이 돌아오는지 나한테 여기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설명을 해줬지
미안하다며 싹싹 빌더라ㅋ
이미 내 옷이랑 여고딩옷은 토사물 범벅에 방은 토사물에 물까지 쏟아서 전쟁터였다. 일단 친구 오기전에 방을 좀 치우자고 여고딩이랑 파워청소를 시전.
대충 정리가 끝난 후 난 샤워 좀 하겠다고 하고 욕실로 들어가서 대충 닦고 친구 츄리닝으로 환복했다.
개운한 내 모습을 보니 여고딩도 찝찝했는지 자기도 씻는다고 옷 좀 달라고 하길래 친구옷 아무거나 던져줬다.
여고딩이 욕실 들어가고 한참뒤에 나오더라 근데 지 옷이랑 속옷도 들고 나오는게 아니겠노 물론 친구옷은 입은 상태였음
속옷도 냄새난다며 대충 빨았다고 함 암튼 둘이 대충 행거에 옷 걸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냥 이런저런애기 하다보면 살짝 정적 생기잖아 술기운도 있겠다 오늘 아다나 깨보자 하면서 여고딩 얼굴을 잡았지 여고딩도 당돌하게 내얼굴을 잡더라 이미 둘이 키스는 몇번 한 사이여서 파워 ㅋㅅ !!
하지만 오늘은 아다깨는 날 하면서 내가 가슴을 살포시 잡았지 거부는 안하길래 목도 쪽쪽 쇄골도 쪽쪽 티도 커서 손이 쑥 살짝 내려서 가슴도 쪽쪽 하는데
갑자기 이러다 친구 놈 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충 마무리를 지었다. 여고딩도 얼굴 새빨게져서 나한테 꼭 안겨있고 아무튼 74는 못했지만
행복만땅이었다. (나중에 자취방 친구랑 애기해보니 날 위해서 애들끼리 찜질방에서 잤다고 하더라) 으아 시발 으아아아아아
암튼 해가떠서 첫차타고 집으로 귀환! 옷이 덜 말라서 살짝 추웠는데 집에가는길 팔짱 꼭 끼고 갔다 안추워! 나는 안춥다고
그렇게 꿈같은 나날이 계속되고 여고딩 성적표 받던 날 이었다. 대충 우리학교 올 성적이 쪼금 안됬는데 자기는 무조건 쓰겠다고 하더라 아니면 재수라도 한다고
나는 재수를 해봐서 그거 종나 힘들고 짜증난다고 극구 말렸지만 결국 원서 우리학교 지름 하지만 역시 광탈 하향 지원한 학교는 붙었는데 거기는 죽어도 가기싫다고
부모님도 재수허락했다고 꼭 우리학교 올거라고 하더라 암튼 여고딩 재수를 시작했다.
3월부터 재종반을 다녔는데 한 5월까지는 쭉 만났음 그리고 6월인가 5월인가 모의고사 성적이 급 운지해서 또 어머니께 전화가 오심 그 때처럼 속사포는 아니지만
네가 잘 다독이고 공부에 매진하게 하라고 당분간 만나지말고 학업에 집중하게 하라고 정중히 부탁하시더라 알겠습니다 하고 여고딩한테 단호하게 말했지
너 성적 떨어지면 나 죄책감때문에 너 못볼거 같으니깐 학업에 열중하라고 눈물을 참으면서 애기했다. 다시 여고딩도 그렁그렁 나도 그렁그렁 둘이 껴안고 한참 울었
음 그때도 참았으니깐 이번에는 조금 더 길지만 참을수 있을ㄲ라고 다독이며 한편의 신파극을 찍으며 다시 우리는 이별아닌 이별을 또 맞이했지
저번처럼 가끔 생사확인 문자만 하고 우린 그렇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다시 낙엽이 지는 쌀쌀한 늦가을이 찾아왔다. 그때처럼 작은 이벤트나 해줄까 했지만 막판에 맘 흔들릴까봐 수능 치르고 보기로 마음을 먹었지
수능이 끝나고 폴더핸드폰을 폈다 접었다 계속 반복하면서 주시하고 있는데 도통 전화가 오지 않는거야 이상하다 싶어 전화를 걸었는데 착신이 불가능한 전화
여고딩집도 찾아가봤는데 나는 동만 알고 호수를 몰라서 그냥 앞에 서성거리다 오고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싸이월드 방명록에 여고딩이 글을 남긴거야 대충 기억나는게 수능을 망쳐서 자기 3수 한다고 1월에 기숙사 학원 들어간다고 오빠얼굴 한번 보고싶은데 또 마음 흔들
릴까봐 못보겠다고 기다리라는 말은 안할테니깐 내년에 수능 끝나면 한번은 연락할테니 번호 바꾸지말라고 이런식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말 한 몇달동안 그 글만 수백 수천번은 읽고 울었던거 같다. 내 생애 그렇게 서럽고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려가며 울었던건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암튼 몇달동안 개폐인처럼 지내다가 정신차리고 나도 취업준비에 매진을 했지 그렇게 여름인턴도하고 나도 바쁘게 지내다보니 여고딩도 많이 생각이 안나더라
네이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검색어에 오를 때쯤 혹시 연락이 올까 기대는 했다 하지만 역시 꽝
어떻게 싸이 타고 왔다갔다 해보니 호주 무슨 패션스쿨로 유학을 갔다는 애기가 있길래 나의 첫사랑은 여기서 끝이구나 라고 느꼈지.
여고딩을 처음만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 만났던 버스에서도 같이 걷던 골목길 우리전용의자 라고 해놨던 놀이터 벤치 뽀드득뽀드득 밟았던 눈들 지하상
가 푸드코트 다 그녀의 체취가 나는 것 같다. 유난히 잘 울고 퉁퉁 부은 얼굴도 이뻣던 그녀, 만나러 가는 길이 항상 설래게 했던 그녀, 말싸움에서 질것같으면 우으응
하면서 애교떨던 그녀 뽀얀얼굴 때문에 유난히 검은옷이 잘 어울렸던 그녀
그때는 연락안하는 니가 죽일듯이 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열병을 앓았던 것 같다. 좀 더 내가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아 고마웡ㅎ
그 후로 여자친구 2번정도 사겨봤고 사랑을 했었는데 첫번째의 특별함이랄까 너와 지냈던 사소하고 작은 추억들을 자꾸 생각난다.
덕분에 5년이 지나도 50년이 지나도 못 잊을꺼 같다.
일베 게이새끼들아 열심히 사랑하고 아파해라
지금도 글 쓰면서 살짝 눈시울이 불거지네 시발 과장님 보기전에 세수하고 와야지
-미희야 일베하니ㅋ? 혹시 본다면 전화해 오빠 전화번호 안바꼈다 ㅋㅋ 파스타 배터지게 먹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