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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때 얘기니깐 거의 8년 전 얘기임
당시 나는 자지에도 털이 안난 파릇파릇한 일게이였는데 중학교 막 올라갔을 때 체육시간에 옷갈아입다가
다른 자지새끼들 겨드랑이에 거뭇거뭇한 털이 나있는걸보고 존나 신기해했었음
(우리집이 체질상 털이 안나는 편이라 엄마도 누나도 체모 종범;; 23년 살면서 엄마랑 누나가 제모하는거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막 겨드랑이에 털 나있는거 보고 겨털난 애들한테 브이콘 사주는 대신 겨드랑이 한 번씩 보고 그랬음.. 페티쉬 ㅍㅌㅊ?
우리학교는 남중이라 여자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여자도 겨털이 날까?' 라는 의문점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지
그러던 와중에 처음 중간고사를 봤는데 영어가 14점이 나와버린거임...
사실 나는 중학교 입학할 때까지 한 번도 영어를 배워본 적이 없는데다가 알파벳도 중2때 외웠다;;
우리 엄마는 성적표를 보시곤 나라잃은 김구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시더니 "오늘부터 영어학원다니자" 고 하셨다
그렇게 반강제로 끌려간 영어학원은 분반제였는데 영어병신 ㅆㅎㅌㅊ였던 나는 개꼴통들만 모여있는 F반에 배정받았다
그 반에는 열댓명정도 있었는데 8~9명이 여자였고 나머지가 남자였음..
한참 날씨도 따뜻해서그런지 여자애들 옷차림새가 반팔 혹은 민소매에 가까웠는데
순간 나는 '아 이때다!! 드디어 여자도 겨털이 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야'라고 생각을 했음
암튼 영어학원에서 여자애들도 겨털이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하루도 안빠지고 열심히 다녔는데
여자애들도 당시엔 중1이라 그런지 겨털이 난 애들이 없었다...
다른반 여자애들도 겨털이 안나는지 확인해볼려고 주말에 보충수업때 다른반에 가서 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D,E,F반 여자애들 모두 다 겨털이 나있지 않았다... 2달정도 관찰한 결과 '여자는 겨털이 나지 않는다' 라고 결론을 내림
그런데... 기말고사때 영어성적이 존나 올라가지고 14년 살면서 한 번도 90점 이상 맞아본 적이 없던 내가
영어시험에서 91점을 맞게되는데 학원에서 B반으로 올라가야한다며 강제로 B반으로 들어가게 됐다
당시 날씨가 존나 더워서 여자애들은 민소매 혹은 겨드랑이쪽이 파인 반팔티가 대부분이었음
수업내용도 어려운거같고 애들도 존나 공부만 할거같은 분위기라서 쥐죽은듯이 공부만했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지는데... 평일에는 남녀 떨어져서 자리를 앉기때문에 여자애들과 앉을 기회가 없었는데
주말에는 그런거 없이 앉았거든... 근데 내 옆에 앉은 여자애가 팔에 털이 장난이 아닌거임;;
그 왜 있잖아 친구들중에 눈썹도 이어지고 몸에 털 많은 애들... 암튼 딱 그런 케이스였는데
얘가 기지개 편다면서 팔을 들어올리는데 오 지쟈스... 글쎄 겨드랑이에 긴 수염이 달려있는게 아니노;;
순간 시발 그 애 겨드랑이에서 관우를 보았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2시간 보충수업이 끝나고 그 여자애 겨드랑이에만 온 정신을 쏟느라 수업집중도 안되고 도저히 못 참겠다싶어서
수업 끝나고 그 여자애한테 " 겨드랑이좀 보여줘!! " 라고 부탁했는데 여자애가 벙찐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내 싸다구를 존나쎄게 후려치더니 " 별 미친새끼가 다 있네 " 라며 발로 차고 가버림...
그 반에 있던 애들 다 나를 쳐다보면서 쳐웃더니 병신새끼 뭔새끼라며 여러명한테 동시에 욕먹어본적은 그 때가 첨이었음
수업끝나고 울면서 집에 가가지고 엄마한테 다 말해드렸더니
엄마가 웃으시더니 그런거 물어보는건 실례라서 월요일날 가서 사과하고 면도기 선물하라고 3만원을 주셨다...
근데 그 여자애는 그 날 이후 학원을 그만둬서 지금까지 사과를 못하고 있다... 3만원은 내 용돈으로 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