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때 뺑뺑이 타다가 인간 토네이도 만든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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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때 뺑뺑이 타다가 인간 토네이도 만든 썰.ssul

링크맵 0 994 2020.03.18 14:16
출처http://www.ilbe.com/4035100729 썰만화1http://www.mohae.kr/92580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2p4fN




너들 게이들도 기억하겠지만

 동네 운동장마다 위 짤 같은 놀이기구 하나씩은 있었을거다... 흔히 뺑뺑이라고 하지. 안에 탑슨한 후, 발을 구르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평소엔 존나 녹슬어서 잘 안 돌아간다. 그래서 보통은 몇명이서 밖의 철창을 붙잡고 돌려주고, 몇 명은 안에 들어가서 빙글빙글 도는 것을 즐기는게 일반적인 놀이방법이었지.근데 가끔 수위 아저씨가 삘 받아서 구리스 칠을 존나게 할 때가 있다. 이 썰은 유난히도 구리스 칠을 많이 했던 한 여름 날에 있었던 일이다.   때는 바야흐로 고딩이 되어서 맞이하는 첫 번째 여름방학... 나와 더불어 일게이 같은 친구 두 명은 할 게 존나게 없어서 빈둥거리던 차였다. 오전에 잠깐 피씨방을 들렸다가 풋살이나 한 판 때릴 겸, 초등학교 운동장에 갔는데 딱! 눈에 띄었던 것이 저 놀이기구였다. 오랜만에 추억이나 곱씹을 겸, 뺑뺑이나 타보자 해서 가까이 갔는데 왠걸 기름냄새가 오지게 나는거다 ㅋㅋㅋㅋ 여름이니 특히나 더 했지. 날도 가뜩이나 더웠는데 기름냄새까지 슬슬 풍기니까, 마치 그 기름의 향이 지옥에서 불어오는 유황바람처럼 느껴졌다. 그 비릿한 기름 향을 맡자, 우리는 직감적으로 수위 아저씨가 구리스 칠을 막 끝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초딩 때의 그 즐거운 기억을 떠올린 우리는 불길에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뺑뺑이에 탑슨할 수 밖에 없었다.       어릴 때 타던 방식처럼 두 명이 내부에 앉은 채로 바깥에서는 나머지 한 놈이 돌리기로 하고 타기 시작했는데 왠 걸 ㅋㅋㅋ 진짜 상상 이상으로 존나게 잘 돌아가는 거다 ㅋㅋㅋㅋㅋㅋ 초딩 때보다 아무래도 힘이 늘다보니 그 스피드 또한 월등했던 것. 진짜 원심력 때문에 얼굴살이 밀릴 정도였다.   기대 이상의 핵 꿀잼에 우리 모두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존나 무슨 우주 공간에 앉아 있는 것도 같고,  자칫 정신을 놓아빼리면 노무현이보다 먼저 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스피드를 즐기던 우리는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서 최고 속도를 한번 내보기로 하였다. 바깥에서 뺑뺑이를 돌림과 동시에 안쪽에서도 발을 구르면 뺑뺑이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부에 앉아있던 우리들이 일어나서 달리기 시작하자 밖에 있던 놈도 흥분해서 점점 더 스피드를 가하기 시작했다. 거의 광기에 물든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뺑뺑이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밖에서 돌리던 놈은 거의 매달려 있다시피 철창을 붙잡고 있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이 새끼가 거기서 아예 발을 떼고 "야이 병신들아 이게 더 재밌음."  이 지랄함 ㅋㅋㅋ  
 
 보니까 이 새끼 철창을 붙잡고 공중에 떠 있었는데 싱글벙글 하는 꼬락서니가 영 꼴뵈기 싫었다 ㅡㅡ 살짝 약이 오른 우리는 발을 점점 더 세게 구르기 시작했다. 거의 귀에서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그랬더니 이 새끼의 발이 점점 공중에서 뜨더니 거의 직각에 가깝게 떠오른 것이다 ㅋㅋㅋㅋㅋ  슈퍼맨 자세가 되서 매달려 있었음.         사태가 이쯤 되니 이 새끼도 덜컥 겁이 났는지 속도를 좀 줄여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그 꼴을 보자 실실 쪼개면서 더욱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 매달려 있던 새끼가 "야이 씨발 새끼들아! 나 진짜 손 놓을거 같단 말이야!" 라며 소리를 빽빽 지르기 시작했다. 그 때 이 새끼 얼굴 보니깐 거의 죽을 상으로 힘겹게 매달려 있는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자 우리는 이제 이쯤에서 멈춰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러다 저 새끼 죽겠다 싶었음... 암만 재밌어도 친구를 죽일 순 없잖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뺑뺑이 바닥에 발을 디뎌 멈추려고 하는데...... 이게 씨발 안 멈춰 지는거다;;;; 관성 때문에 너무 빨리 돌아서 다리를 멈추면 바닥에 도리어 우리가 자빠지거나 나가 떨어질 것 같았음;;; 그래서 어찌할 도리가 없이 다리를 계속 움직이면서 감속해야 하는데 이게 영 속도가 줄어들 낌새가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죽음의 레이스가 계속 되었고... 결국 매달려있던 새끼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표정으로  철창을 붙잡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러자 이 새끼 몸이 진짜 직각인 상태로;;; 토네이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나가 떨어졌음.  그 때 그 새끼가 날라가면서 지었던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새끼 턱 30바늘 넘게 꼬매고 나는 아부지한테 그 날 저녁에 존나 터짐...  3줄 요약1. 친구들이랑 뺑뺑이타다가2. 친구 한놈 턱주가리 뽀사짐3. Ya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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