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메이플이 나온지 1~2년 약간 지나있을 때,10살 쯤인것같다.(정확히는 모르겠음)
그당시 나는 메이플에 미쳐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레벨 올릴려고 회사다니는 아빠한테도 키워달라 지랄해서 당시에는 고렙인 50대까지 올렸었다.
사건은 지금부터,그때는 나하고 게임얘기를 많이하던 친구A가 1명있었다.
A가 어느날 아이디를 같이 키우자며 보빨러 유혹하는 김치년마냥 꼬드기는것이 아니겠어?
친구라고 해도 그고생을 하며 키웠던 아이디를 선뜻 내주기는 곤란했다.
난 당연히 여기서 끝난얘기인줄 알았는데 A가 오늘 자기네 집에서 놀잔다.
하교길에 A집에 가는 도중 횟집 앞에 멈추더니 물고기를 조낸 야리는것이었다.
내가 뭐 하나고 묻자 수족관 안에 오징어와 텔레파시를 한다는 것이다.
그 나이에 나는 의심도 하지않고 여지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정상회담때 통역사가 양나라의 말을 번역해주듯이 오징어와 나 사이의 A가 서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때 무슨말을 했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수족관 오징어와 자기소개를 주고 받았던것 같다.
그 날 이후 난 A를 신뢰했고 그 수족관을 지나갈땐 항상 오징어를 보며 인사했다.(졸라 순진했었음)
며칠 후 A가 또 아이디를 같이 키우잰다.
신뢰도 만땅이었던 나는 당연히 계정을 알려주었다.
일주일 후 A는 전학을 갔고 그날 당연히 내 계정은 털려있었다.
토벤 머리와 실 한오라기 안걸친 내 캐릭을 보고 2시간은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 나이 되서 생각해보니 10살에 그런 잔머리 쓴 놈이나, 그거에 낚인 나 둘다 병신같아서 불알을 탁!쳐본다.
네줄요약
1.메이플 한창 초창기일때 60대렙을 갖고있던 나
2.계정을 같이 키우자는 친구가 자기는 오징어와 텔레파시 가능하다고 주장
3.순진하게 그걸 믿은 나는 신뢰도 상승과 신뢰에 못이겨 그친구에 계정을 알려줌
4.친구 전학,계정 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