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한 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교 문과 전교1등이
애들 사이에 졸라 유명했는데 그 이유가 존나 싸가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떤애가 말걸었는데 입냄새 난다고
꺼지라고 했다는 소문ㄷㄷ 걔랑 친한애 아무도 없고
애가 평소에 사람들하고 얘기도 일절 안하고 점심 시간에도
책보다가 일부러 한적할때 밥 혼자먹음. 왕따 ㅍㅌㅊ?
그러다 걔랑 2학년때 같은 반이 되었는데 존나 놀랐다.
전교 1등이라 하기엔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외모도
ㅆㅅㅌㅊ인데 ㅂㅈ도 안꼬이고 소문대로 진짜 심각할
정도로 아무하고도 얘기안하고 혼자 수업듣고
쉬는시간에도 계속 책만봄..어린 나이지만 난 그 아이와
베프가 되고 싶었다 먼가 성공할 사람 같아보엿기에...
어린 나이에 내 줄타기 발상 하하급?ㅋ
무튼 친해지고 싶어서 밥 먹을때 나도 일부러
늦게 먹고 말도 조금씩 걸어봤다. 물론 나한테도
입냄새 나니 꺼지라할까봐 항상 양치하고 말걸었다.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었고 어느날 문과생임에도
전국 수학대회나가서 상을 쓸어오는 그 친구에게 물엇다.
"진호야 넌 수학 대박 잘하는데 왜 문과 지원해?"
'내가 법관되서 띠꺼운 새끼들 다 내손으로 잡아쳐넣을라고'
그때 한번 얜 정상이 아니란걸 알았다. 시간이 흘러
고3 여름방학이 지났고 곧 수능을 앞두고 있었다.
"진호야 곧 추석이네ㅋㅋ근데 수능때매 속안편하다"
'베충아...나 이해안되는게 있어. 제사를 왜지내냐?
큰집가는거 존나 귀찮아. 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조상들 죽으면 네모난 콘크리트에 다 담아서 조그만
묘지를 만드는거야. 그래서 바퀴달고 커리어처럼 끌고
다닐수 있게 만들어서 평소엔 창고에 넣어놓고
명절때마다 끌고 나오면 편하지 않을까??'
난 어린 마음에 그 말 듣고 존나 충격받았다.
이새낀 천재 아니면 사이코 패스가 분명하다고...
그래서 이런앤 꼭 존나 크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더 친하게 지냈다. 그 친구는 수능끝나고 2학기 수시로
가고싶어하던 s대 법대에 갔고 사이코 패스 법관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전교 1등 친구는 신림 9동 고시촌에서 일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