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학기초부터
애들한테 빵셔틀 면접 우수학생으로 뽑혔는지
강제 셔틀생활을 시작했었다 (당시 키가 161)
학교에 매점이 없었던 관계로 먹거리 배달은 안했지만
개새끼들이 음악이나 미술 뭐 그런 교실을 옮겨다니는 수업 있을때
꼭 씨발 나보고 책을 가져다 놓으래
어차피 가는거 지들이 들고가면되지 좆같네 지금생각해도
지나가면서 툭툭 치고 가는건 셀수도없고
하나 기억나는 에피소드
담배피던 날나리 개새끼가 라이터불켜놔서 달궈진쇠부분을
내팔에 갖다대고 존나 쳐웃음
화상당해서 껍데기 벗겨지고 물집생기고 했는데 난 아무말도 못함
친형이 같은학교 3학년이였고 나와는달리 키도크고 덩치도 있고
암튼 어디가서 두들겨 맞을 스타일이 아니였어
형한테 진작 말하지 ? 이럴 게이들 있을텐데
그럴수 없었던게
씨발 형은 그새끼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었거든 날괴롭히는게
지맘에 안들면 툭하면 때리고 용돈받은거 뺏아가고
엄마가 맛난거 해서 5:5로 먹으라고 주면 8:2로 먹게되고 아물론 내가 2
암튼 시발 형도 나를 존나 병신 취급했었기에 기댈수있는 존재로 생각 자체를 안했었다
등하교도 따로하고 암튼 반애들 아무도 학교에 우리형이 있는줄 몰랐음
그렇게 부모님과 형한테 말 안하고 좆같은 학교생활
그냥 혼자 엑윽대며 3년이 빨리 가기만 바랬어
1학년 여름방학 끝나고 2학기 시작한 다음주인가 였을거다
세로 짜여진 시간표대로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모였는데
3학년 선배들도 나와 있더라 (당시 수업이 겹치는 경우 2개반이 운동장 반 나눠썼음)
암튼 그러려니 하고 수업 받는데
50분 수업중 30분정도 선생님이 뭐해라 뭐해라 시키는거 하다가
20분 쉬라그러더라고
난 병신답게 존나조용하게 계단에 앉아 있는데
저쪽 구석에서 맨날 나보고 책가져다 놓으라고 시키는 애들 둘이서 날 부르더라고
다리쫙 벌리고 앉아서 야 ! 하면서 손가락 까딱 까딱 하는거 있지
그래서 응.. 하면서 가니까 500ml 콜라병 주면서 물좀받아오래
별생각없이 복도로가서 물받아서 걔네들한테 가는데....
시발 한 10미터 뒤에 나무밑에서 우리형이 날 똑바로 쳐다보고 있더라고.
속으로 아씨발 어떻하지 이거 가져다주면 형이 나 왕따인거 알게 되면 쪽팔린데....
아 어쩌지... 하면서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물기다리던 새끼가
"야 시발 뭐하냐? 빨랑 가져와"
이지랄 하자마자
갑자기 우리형 그새끼한테 존나 뛰어가더니 왼손으로 턱주가리를 잡아 밀고
싸다구를 날리기 시작함
나괴롭히던 색히 존나 성깔있어보이고 깝치고 다니길래 덤빌줄알았는데
키크고 덩치큰 형이 다짜고짜 개욕 하면서 때리기 시작하니까 개쫄아가지고 아무말도 못하더라
우리형이 뭔 영웅심리에서 그랬는진 몰라도 당시 얼굴은 진짜 피꺼솟200% 풀발기로 그새끼를 제대로 민주화 시켰음
그날 난 정말 처음으로 형에게 감동했고 눈물이 날뻔 했지만
그걸 빌미로 몃개월 동안 용돈 뺏아가고 또 여전히 날 개패듯 패고 부려먹고 그런감정 싹 사라짐
우리형 마인드 - 내가하면 괜찮고 남이하면 개새끼 ㅍㅌㅊ?
뭐 아무튼 당연하게도 그사건 이후로 괴롭히던 애들이 날 건드리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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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괴롭힘은 안당하는 왕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