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가다 21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나의 노가다 21

링크맵 0 753 2020.03.17 21:30
출처블라인드 건설엔지니어

최대리는 나보다 한살 많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랑 이개월 차이밖에 안난다.

빠른년생인 최대리는 나보다 일년 일찍 학교를 들어갔으며 군대도 딱 맞춰 갔다와서 남들 으례 하듯 반년 휴학 또는 노는것도 없이 딱 맞춰서 졸업하고 입사했다.

 

그러나 나보다 이년 이상 더 먼저 한  고참으로서 그는 깎듯한 존대와 대우를 원했다.

 

최대리는 이제 갓 대리를 달았고 최대리 동기들에 비해 일년 일찍 대리를 달았다. 

일을 잘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첫날부터 최대리는 그 동안 정겨웠던 공사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아! 박과장! 얘기 많이 들었수다. 우리 잘 해봅시다."

 

박과장은 움찔 했으나 잘못 말했으리라 생각하고는 말았지만 난 옆에서 똑똑히 들었다.

 

임기사와 나한테는 초면부터 반말로

 

"니네들 여기서 주로 뭘 하냐? 니네 하루를 읊어봐."

 

라며 강압적으로 나갔고 첫 대면에 반갑다는 인사보다는 그리 나오는 최대리가 처음에는 엄청 고참 대리인줄 알았다.

 

최대리는 공채 출신이란 것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매일같이 공무팀장과 공무 김대리에게 붙어 아양을 떨고? 붙임성 있게 굴었지만 그 외 직원들에게는 부하직원 생각하듯 차갑게 굴었으며 특히 상대방이 계약직 직원일 경우에는 그 정도가 유독 심했다.

 

박과장과 임기사는 둘 다 계약직 직원이었다. 하나는 프로젝트 계약직 그리고 하나는 현채직.

 

박과장의 경력은 십년이 넘었으며 그 또한 현채부터 빡빡 기어서 올라왔고 바로 전 조그만 아파트 현장에서는 공사팀장도 했던지라 어느정도 노가다의 생리를 잘 알고 조직간의 화합을 중요시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박과장의 고요한 호수에 자꾸 최대리는 돌멩이를 던지며 파동이 퍼져 흔들리기를 희망하는 것처럼 보였고 언제나 듬직한 모습의 박과장도 첨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갈수록 툭 툭 던지는 돌멩이에 신경쓰여하는 것이 보였다.

 

박차장과 공사팀장님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최대리는 자기 윗 고참한테도 깍듯하게 했으며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상사를 대하는데 FM이었으며 절대 공석에서 타 직원 무시하는 것을 티내지는 않았다.

 

최대리가 나를 탕비실로 데려갔다.

 

"너 몇기지?"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묻는다.

 

"예. XX기입니다."

 

음.. 하며 생각하더니 나는 너보다 이년이 빠른 기수라며 호구조사를 했다.

 

"몇살이고?"

 

"예 스물여덞입니다."

 

"난 너보다 한살 많은데 난 벌써 대린데?"

 

저게 비꼴라고 하는건지 뭔지 의도는 잘 모르겠다만 꽤 재수없었다.

 

여기는 공채기수가 공무팀장님 공무대리님 나 그리고 너. 나머지는 다 쓰레기에 인생 패배자니 그리 알라. 특히 박과장은 계약직 주제에 너무 나대니 내가 적절한 시점에 손봐서 말 잘 듣게 할테니 그리 알라 했다.

 

"저.. 대리님. 박과장님 나이가 올해 서른여덞이에요. 그리고 일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댁따위가 막 함부로 할 상대는 아닌 것 같다며 은근히 말했지만 최대리는 코웃음을 치며

 

"야 김기사. 우리 회사는 공채가 먹여살리고 공채가 파워가 있는 회사로 대대로 유명한 회사야. 너가 지금 계약직들 사이에서 있어서 잘 모르나본데. 그리고 여기 채대리 있었지? 그 물러빠져서 못버티고 그만둔 놈."

 

채대리가 최대리에게 무시당할만큼 능력이 형편없어 보이진 않았다.

 

"채대리가 나보다 일년 빠른 공채선배였는데 물러터져서 황희정승마냥 예예로 유명했어. 그리고 그 누구냐.. 경력직 이과장. 그 새끼도 업체한테 졸라 쳐먹고 딴데 갔다메?"

 

도대체 어디서 저런 소리를 듣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이과장을 욕했던 박차장한테 욱 했던 마음이 또다시 고개를 든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는 뭘까. 뭔데 저리 잘난체에 아는척을 하는걸까.

 

"넌 짜샤 행운인줄 알아. 나같은 직속고참이 있어서. 말 잘 들으면 내가 키워줄께."

 

내 등을 토닥거리고는 나가자며 탕비실 문을 열고 휙 나갔다.

 

아 저거 저.. 또라이인가.

 

최대리는 주로 메신저나 전화로 동기들 그리고 학교 선후배들과 주기적으로 교신을 했고 본사에 있는 기획팀 또는 사업관리팀으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또는 동향 그리고 각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을 꼬박꼬박 나름대로 정리했다.

 

사업부장 주간회의 때 기획직들이 기록한 정리가 덜 된 회의록을 받아보며 음... 하고 몰래 보았고 한번 나에게 토스를 해줬는데 난 통 무슨말인지도 몰랐다.

 

이런 발넓은 정보력?으로 가끔 공구장인 박차장에게 가서

 

"차장님 이거 아세요? 내년도 계획 중에 보면요 수주목표가.. 속닥속닥.."

 

하며 본사를 떠난 박차장을 피드백 해줬고 물론 박차장도 본사에서 오래 있었던지라 그 내용은 다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오히려 실무진들 사이에서 퍼지는 매우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최대리의 얘기를 관심있게 들었다.

 

또 이것을 공무팀에도 주기적으로 가서 김대리와 얘기를 나눴고 그렇게 그는 그만의 카르텔을 형성해가고 있었다.

 

업무적으로 내가 봤을 때 최대리는 영 아니었다.

내가 이제 반년 지난, 경력 일년차를 향해 뛰고 있던 갓 신입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최대리는 현장을 잘 나가지 않았다.

 

나가더라도 슬쩍 현장 한바퀴를 빨리 돌고 협력업체 사무실 쇼파에 앉아 믹스커피를 마시며 본인의 무용담이나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슬쩍슬쩍 풀어놓으며 소장들의 귀를 쫑긋이게 했고 예를 들어 내년도 사업계획이라던가 수주량 그리고 어느지역 입찰 중이라는 정보 자체는 대외비이기도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이 회사와 어떤 커넥션을 가지고 움직여야 할지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기에 소장들은 최대리만 오면 환영하고 반겼다.

 

난 있으나 마나한 사람을 위에 두고 정말 바빴다.

일보를 작성하고 인턴 김기사가 진행했던 토목공정과 이제 막 스타트를 해서 바쁜 골조와 철골을 챙겨야 했고 진짜 몸이 두개라도 소용없을만큼 바뻤다.

 

최소한 골조만큼은 최대리가 챙겨주길 바랬다.

내가 해본 적이 없으니.

 

내게서 가장 많은 시간을 뺏은건 검측이었다.

먼저 작업량을 확인하고 감리실에 검측일자와 시간을 통보하고 검측서류를 만들고 검측을 받고 서류를 철하고.. 이 과정 자체가 잔손도 많이가고 일도 많았다.

 

어찌보면 기사의 당연한 책무인 검측이 내가 보기엔 비효율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프로세스를 조금 손봤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건 검측요청서인데 이걸 매 검측마다 사무실로 와서 입력하고 뽑고 도면에 색칠하고 하는 과정이 못해도 십오분은 걸렸고 당시에는 프린터도 딸랑 한대 있어서 대기도 길고 간혹 프린터가 망가지면 굽씬대며 관리 공무 프린터를 써야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각 부위별 도면과 검측요청서 갑지를 미리 뽑아놨다.

구역과 날짜는 비워둔 채 각 공종별로 진행이 예상되는대로 스무장 이상씩 뽑아 바인더를 해 두었고 결과 이 과정이 단순화되며 검측 요청서 꾸미는 시간이 이분내로 줄어들며 나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는 나를 보며 임기사도 따라했고 박과장은 나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역시 김기사는 적응하니 일을 잘하네 라며 칭찬해줬고 박과장의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

 

최대리는 이런 나의 업무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나에게 마치 공구장이 지시하듯이 물었다.

 

오늘 앞사바리 몇대 나갔냐 띠장은 몇단이냐 어스앙카 얼마나 남았냐 기초철근은 얼마나 했냐 버림은 얼마냐 철골 박스컬럼은 얼마나 들어왔냐 코어벽체 진행은 얼마나 됐냐... 끝도 없이 물어대고는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서 박차장에게 따로 보고했다.

 

박차장은 그 과정이 위계질서가 잡혔다고 판단했는지 나에게 물어보는 일이 없었고 항상 최대리에게 업무 파악을 하고 물었기 때문에 더욱 더 박차장과 대화할 일은 줄어들었다.

 

다행이다 생각은 했지만 은근히 나의 실적을 최대리가 중간에 낼름해서 가져가는 것 같아 싫었다. 하지만 윗사람들이 이뻐해주고 아는 사람이 한트럭은 된다며 자기한테 찍히면 퇴사밖에 답이 없다고 늘 강조하는 최대리에게 반항할 수도 없었다.

 

오히려 박과장과 임기사와 똘똘 뭉쳐서 업무를 처리해나갔으며 나중에는 오히려 이게 더 편했다. 일공구가 먼저 치고 나가고 있으니 나는 가서 보고 듣고 묻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됐으니.

 

유로폼으로 코어월 일차를 쳤다. 두께가 일미터 가까이 되는 옹벽이기 때문에 생에 첫 타설 중 터짐을 경험했고 공구리가 쫘아악 하고 밀려나오는걸 보며 헐 좆됐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러나 터지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들러붙어서 항공마대에 터진 공구리를 쓸어담고 패럴잭으로 옮기고 또 목수는 뚝딱뚝딱 아시바를 이용해서 보강을 하니 한시간만에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타설은 진행됐고 그걸 보고 있자니 참 신기했다.

 

학교 다닐 때 찾아온 선배말에 의하면 공구리 치다 터지면 진짜 힘들고 어쩌고... 했었는데 그래서 지레 겁을 먹고 있었는데 저리 쉽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다니.

 

관리 이대리가 알았으면 공구리값 어떡할거나며 방방뛸거기 때문에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타워크레인이 반입되기 시작했다.

32톤 티 타워는 내가 본 첫 타워크레인으로서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백오십톤보다 더 큰 삼백톤짜리 하이드로 크레인이 들어와서 먼 거리에서 마스트를 하나씩 꼽더니 크레인이 회전하는 턴 테이블 그리고 운전기사가 있는 캐빈을 뚝딱 조립해 세웠다.

그리곤 카운터 집을 설치하고 지상에서 조립된 전방붐대를 조심히 들어올려 공중에서 조립했다.

 

진짜 타워크레인 설치하는 분들은 상줘야 한다. 그 높은 곳에서 지상을 걷듯이 살랑 살랑 다니며 임팩트로 볼트를 조이고 와이어를 연결하며 카운터 웨이트를 조립했다.

 

난 이 과정이 너무 신기해서 하나씩 하나씩 사진을 찍으며 기록했고 안전 최대리는 이런 내게 타워 설치에 대한 안전사항도 알려주고 타워붕괴 경험도 들려주었다.

 

타워가 다 설치되고 전기반장도 용을 써서 가설전원을 연결하고 처음으로 타워가 스윙하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위이이이이잉... 하며 타워는 뱅글 뱅글 돌며 점검을 했고 커다란 후크를 들었다 올렸다 하며 점검하고는 발란싱을 위해 철근 다발 몇개를 후크에 걸고 조정을 했다.

 

모든 타워 설치가 끝나고 타워 크레인은 뱅글뱅글 돌며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숨죽이고 있던 철골팀과 골조팀은 서로 바빴다.

 

박과장이 타워 스케줄 짜는 법을 알려주며 난 정해진 시간에 업체 반장들을 불러모아 스케줄을 정리했으나 타워가 바람이나 비 등으로 백프로 가동하는게 아닌만큼 처음엔 잘 조율되던 스케줄은 조금씩 밀리고 업체들끼리도 잘 조율하다가 다투곤 했다.

 

철골업체는 자기네 박스칼럼을 세우고 빔과 거더를 걸어야 지하층이 형성되고 데크 플레이트를 깔고 다음 공정이 진행되는거 아니냐로 나를 설득했고 앞에 있던 골조반장은 코웃음을 치며 코어 acs가 조립이 되고 자동 상승해야 당신들이 말하는 빔을 코어에 캄프로치 할 수 있는거 아니냐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윽박질렀다.

 

순서상 코어가 먼저 올라가는게 맞지만 철골업체 또한 맞는 말이다.

 

항상 다툼끝에 겨우 타협점을 내고 조정해주다보니 아니 이게 내가 하는일이 맞나 왜 타워가지고 지들이 저리 난리냐 난 도대체 중간에서 이게 뭐냐 매일같이 고민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약속한 시간에 타워 크레인을 골조에 넘겨주지 못한 철골업체는 하나만 하나만.. 하면서 박스컬럼을 타워로 뜨고 있었고 보다못한 형틀 먹반장이 강한 강원도 사투리로 욕을 하며 치고박는 주먹질 싸움이 되었다.

 

둘이 싸우니 각각 한성질 하는 작업팀들은 일부는 말리면서 일부는 서로 멱살을 잡고 분위기가 위험하게 흘러가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었던 나는 그 누구 편도 들어주지 못한 채 그저 싸움을 말리는데 정신이 없었다.

 

안전팀과 아직 꾸려지지 않았던 안전 패트롤팀의 팀장이 끼어들어 겨우 싸움은 멈췄고 이 건으로 두 소장은 박차장에게 불려가 엄청 쿠사리를 먹었다.

 

둘 다 자기네 사정만 읍소하니 듣다못한 박차장은 나를 불렀고 사무실로 불려간 나는 박차장에게 타워크레인 시간 조정을 왜 잘 못해주냐며 같이 혼났다.

 

최대리는 자기 자리에 앉아 모른척 열심히 메신저 중이다. 저새끼 저거 싸움난거 전파중이겠지.

 

왜 기사인 내가 이리 욕먹고 저 최대리는 저리 태평하게 앉아있는가.

 

아휴...

 

최대리는 각 업체 소장들이 경고를 받고 돌아가고 난 후 나에게 말했다.

 

"야. 그런거는 니가 껴들지 말고 업체 줘버려."

 

짜증나서 묵묵히 있었더니

 

"너 업체들이 타워 기사한테 상납금 주는거 모르지?"

 

라며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상납금?..

 

그거를 어느업체가 더 주냐 마냐로 타워 기사들의 스윙 속도가 차이가 난다느니 어쩐다느니 혼자 중얼대었다.

 

그래 상납금.. 얼핏 들은거도 같은데 난 매번 간식시간마다 빵봉지를 후크에 메달아 올려주던게 그건 줄 알았건만 돈이 오가는게 있었네.

 

아 뭐 어쨌던 짜증난다.

 

이 상황에서 박차장에게 욕을 먹고 남의 일처럼 구경하며 히죽대고 있는 최대리도 짜증나고..

 

저녁을 거르고 현장에 나왔다.

 

ACS 폼이 열심히 조립중인 상태로 기초 바닥에 뉘어져있다.

 

ACS 도면을 제대로 본 적도 없다. 그저 파란건 프로파일이고 벽체에 뭍는건 슈앙카이고 토류판으로 발판을 만들고 각파이프로 난간대를 만들고 코팅합판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벌어졌다 닫혔다 유압으로 슈앙카를 지지해서 지가 올라간다.. 인턴 김기사가 있을 때 박과장이 우리를 다 같이 모아두고 계획서를 같이보며 설명해준 것 밖에 생각이 안난다.

 

하.. 정리좀 하지.

 

안전팀에서 피피로프끈으로 바닥에 박아서 만들어 놓은 임시 보행자 통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 ACS 자재들이 침범해있다.

 

이미 밖은 어두웠고 무수축 몰탈을 보양하느라 전구를 켜논 채 박스컬럼 하부를 파란색 캔버스로 감싸놓은 모습이 마치 공항 활주로마냥 이쁘게 켜져있다.

 

캔버스 안에서는 포근한 백열전구가 무수축 몰탈아 얼지 말아라 내가 오늘밤 너를 지켜줄께 하며 열심히 불을 밝히고 있었고 파란색 캔버스로 은은히 투광되는 불빛이 군대 있을 때 전력난으로 적 GP에서 불빛 하나씩만 켜진 채 듬성듬성 밝히던 모습도 떠올랐다.

 

아 그 때는 정말 아무생각 없이 북한땅을 바라보며 OP에 있는 TOD장비 옆에 앉아 무라까미 하루끼의 상실의 시대를 읽었지.

 

읽고 또 읽고 나에게 문화적 충격을 준 그 소설을 읽었던 게 회상되며 나의 나오꼬는 지금 어디서 무얼할까.

 

곧 있음 크리스마스인데 맘도 차갑고 그렇다.

 

아 노가다 괜히 시작했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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