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보면 배우지 못한 새끼들이 뭐하나 배웠을 때 쓰는 게 '무식'이라는 단어임.
급식 앨러지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에 댓글달다가 키배 붙으니까
'넌 가서 아나필락시스쇼크나 공부해라. 무식한 거 티내지 말고 공부를 해. 병신아'라고 그 새끼가 댓글달더라.
그 순간 아 이새끼 뭐지. 갑자기 씨발 아나필락시스쇼크를 내가 왜 공부해야지 라면서 현자타임 옴. 그리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걸 알게됨.
아마도 갑자기 구글 검색하다가 영어가 섞인 단어를 발견한 데서 구원을 받은듯한 모습인데 너무 당당해 보였음.
그래서 '아 제가 몰랐네요. 그 쇼크가 대체 뭔가요?'
그랬더니 그 새끼 하는 말이 '병신 그것도 모르냐? 무식하네. 무식하네. 니가 알아봐. 병신아. 아나필락시스쇼크도 모르네? 무식한 넘' 등등이었음..
한순간 기가 차다가, 아 저게 저 새끼 보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전투의욕이 사그라듬.
나는 '네 아나필락시스쇼크 열심히 공부해서 석사따세요'하고 찌그러졌다..
패배였지만, 묘하게 서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