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전여친이 다시 찾아온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바람난 전여친이 다시 찾아온 썰

링크맵 0 1,052 2020.03.19 01:34

 

 

살짝 취해서 쓰는 글이니 문법상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세요.

 

26살 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5년을 사귀었던 여친에게 이별을 고하고 돌아왔습니다. 

 

사귀고 나서도 10번을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를 반복했던 전 여친인데. 

 

이제는 한톨의 미련도 없네요.

 

제가 여친을 만났을때는 제나이 26살 그녀 나이 22살 때입니다. 

 

공무원 학원에서 만났어요.

 

공무원 학원 특성상 남자든 여자든 외모에는 신경을 안쓰게 되는데. 

 

전 여친은 빛이 나더군요.

 

늘 기초화장은 하고 다녔던것 같네요.

 

아무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와중에도 잘되보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수작질을 좀 걸었드랬죠.

 

괜히 같은 방향으로 가고, 쓰잘데기 없는 화재로 말도 걸고.. 

 

그렇게 하다가 친분을 쌓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방의 w대 그녀는 수도원의 ㅣ여대. 

 

속된말로 급의 차이가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면서 같이 시험준비하고 같이 시험봤지만 계속 떨어지고. 

 

전 공무원은 안되겠다 싶어서 취직을 준비해서 용하게 27살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직장인이 되었고, 나름 당당했씁니다. 

 

그애는 여전히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었고요..

 

그때부터 뒷바라지가 시작되었죠. 

 

그애가 시험이 잡혔을대는 데이트보다도 제집이나 그애집에서 같이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고, 

 

혹시나 시험에 방해 될까 싶어서, 모든 생활은 그애에게 맡기고, 그애가 공부하다 지쳐잘때나 집에 없을때 몰래 집에 들어가서 집안일 해놓고 

 

국 끓여놓고 나온적도 많았네요.

 

아무튼 그럼에도 그애 역시 번번히 고배를 마셨고, 

 

작년에 방향을 선회해 대기업을 준비하다가 합격했습니다. 

 

합격하고 나서는 비로서 여유있는 데이트를 즐길수 있었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더군요. 

 

입사동기들의 남자 친구는 최소 중견기업, 아니면 전문직인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이름조차 생소한 중소기업.. 

 

불만이 늘고, 사소한걸로 싸우기 시작하고,, 심지어 연락두절인 경우도 늘어가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정말 좋아했기에 애써 이해하려하고 애써 다독이고, 맞추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그녀의 집앞에서.. 딴 남자와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솔직히 비참하고,, 어이없고, 열받고, 분노하고, 

 

진짜 별의 별 심정이 다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제가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했네요. 

 

그전까지는 여친이 해어지자고 하면 보통은 제가 다독였는데. 

 

아마도 처음으로 언급했던것 같습니다. 

 

여친은 스스럼없이.. 

 

그래로 답했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고통스럽더라구요. 

 

내가 헤어지자고 했던게 오해가 아니었을까..

 

다시 만나자고 할까. 

 

어찌어찌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다른남자와 또 집에 들어가는 걸 보게 됬습니다. 

 

그남자와 사귀는 건지 어떤거진 알수는 없지만.. 

 

순간 심한 구역질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해어짐을 고했습니다. 

 

더이상 미련이 남질 않더라구요.. 

 

오늘 퇴근후 회사까지 찾아왔고. 

 

그사람은 그냥 회사동기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믿어지지 않더라구요.. 

 

오늘의 해명을 제외하고도

 

심증적인 바람이 4번 정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 오해이거니 하고 넘어갔던 기억을 생각하니.. 

 

더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끝난 사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 나도 연락하지 않겠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들어오는 길에 포차에서 소주좀 마시다 오유에 접속해 봅니다. 

 

그냥 익명의 힘을 빌어서 술주정좀 부려보고 싶었어요.. 

 

마지막 꺼도 오해라고 하기엔 뭐한게. 

 

그애 집에서 낯선 남자 팬티가 나와서.. 

 

오해라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이렇게 오유의 한마리 오징어로 돌아갑니다. 

 

아 취하네요. 

 

-2-

 

전여친과 헤어지고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건 이직이죠. 

 

중소기업에서의 4년이 헛되지 않아 

 

경력을 인정받는 나름 이름있는 중견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연봉도 크게 올랐고, 나름 차곡차곡 돈을 모아가는 재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여친의 바람으로 여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자에 대한 불신 같은것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취미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던중 동호회에서 한 여성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호감이 있었고, 그분도 싫지 않은 내색이기에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한달전부터 전여친이 연락을 해오더라구요. 

 

전여친 번호는 차단해 두었는데. 올초에 기계를 바꾸면서 그 차단이 풀어졌더라구요. 

 

전화와 문자가 날아오는데 뭐 이젠 별다른 감정이 없다보니 무뚝뚝하게 대답하다가. 

 

자꾸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다시 차단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직한 제 회사 앞까지 찾아오더라구요.

 

하필이면 그 분하고 데이트을 약속한 날에.. 데이트 장소까지 쫓아올듯한 기세에 

 

그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은 취소했지요. 

 

그리고 까페에 앉아서 무슨 심보냐 대체 뭘 바라냐고 물었더니 

 

"바라는게 없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지..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서로 각자 갈길 가자고 하면서 일어나는데 

 

울면서 붙잡더라구요. 

 

좌중의 시선은 집중되고.. 전 어이가 없어서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이 지났는데. 

 

오늘은 네이트온 메신저로 말을 거네요. 

 

한번보자고.. 

 

헤어진 작년 이었다면 한번쯤 재결합을 고려봤겠지만. 

 

이제와서 이러는 전여친 심리는 뭘까요. 

 

3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진짜 사람 심리는 모르겠습니다. 

 

-3-

 

어제 다시 전여친을 봤습니다. 

 

전여친이 이렇게까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업무가 있던 터라 8시 넘어서 끝난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회사근처이며 자기가 까페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한때 증오스럽기까지 하던 사람이지만 

 

무작정 기다리겠다는데 어쩔수 없어서 업무 끝내고 까페에 갔더니 

 

있더라구요. 

 

나는 할말이 없지만 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나온거다. 

 

할말만 하고 끝내자 하는데. 

 

말을 돌리면서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전 취향이 그렇게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순대국, 감자탕, 삼겹살 뭐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전여친 입맛이 파스타, 돈까스, 피자, 스테이크, 이런식이여서 사귈때도 업는돈에도 최소한 맞춰준 편이었죠. 

 

솔직히 좀 의외긴 했습니다. 전여친이 데려간 곳이 회사에서 좀 거리 있는 감자탕 집이더군요. 

 

그리고 반주 하면서  말을 이어가는데. 

 

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 잘해보자고 빌더군요. 

 

"당시에 오빠랑 몇몇 사람을 빼면 아는 사람이 없는 고립된 사회에 살다가 직장생활에 뛰어들고 보니 모든게 새로웠고, 

오빠가 지겨웠었다. 주변 몇몇 사람의 부추김에 넘어간것도 있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해보니 오빠가 얼마나 힘들게 날 챙겨줬는지 알게되었다. 내가 죽일년인건 알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룰 줄수 없을까?"

 

드문드문 이어진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사유는 모르지만 직장에서도 퇴사했나봅니다. 물어보니까 다니다가 관두고 

 

공무원 시험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하게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다시 만나보고 정 못믿겠으면 혼인신고 부터 하자는데 

 

섬뜩했습니다. 애써 욕설을 참고

 

"너랑 나는 이미 끝난 인연이다. 나는 그당시에 죽을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버텨냈고 이제야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너와의 추억?

먼훗날에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겠지만 아직까진 내겐 아픔이다. 우리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좋게 끝내자. 오늘 이후로 

널 내가 다시 보는 일은 없을거다."

 

대충 이런 뉘앙스로 정리하고, 혹시라도 실수할까 싶어서. 바로 택시잡고 택시 태워 보냈습니다. 

 

보내고 오랜만에 참았던 담배 한대 피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인생사란 참 알 수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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