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했던 썰 (1)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던파 했던 썰 (1)

링크맵 0 701 2020.03.19 01:56
맨날 모해 눈팅만 하다가 글 올려볼께. 별건 아닌데 갑자기 기억나서 쓰는거니까 재미없어도 욕만 하지 말아줘 ㅠㅠ 그리고 필력 구리니까 알아서 잘 해석해가면서 읽어줘.  음.. 아마도 2007년? 2008년? 그 정도 였던거 같어. 군대를 제대하고 새로운 게임을 찾다가 우연히(어떤 경로로 하게됐는지는 기억 안남) 던전앤파이터를 시작했어. 카시아스 서버에서 마법사 캐릭을 만들고 혼자서 게임을 열심히 하다가 하늘성에서 같이 플레이하던 사람과 친해져서 친구를 맺고 그 사람과 매일 같이 파티를 하고 게임을 즐겼어.   말도 잘 통하고 게임 플레이 하는 것도 잘 맞고.. 이래저래 잘 맞았어. 진짜 잘 맞았어. 왠지 느낌도 너무 좋았어. 그래서 그 사람을 계속 기다리면서 게임을 했지. (사실 말투나 플레이나 그런거에서 여자라는 느낌을 받아서 더 그랬던거 같어)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게임을 같이 했을까? 그 친구가 게임을 잘 하다가 숙제해야 된다고 먼저 나간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뭔가 좀 이상했지만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지. 이때 이건 뭔가 좀 아니다라고 판단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멍청했지. 그 다음날 같이 또 게임을 하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근데 *** 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어보는거야. 그냥 쉽게 알려주기 싫어서 "음.. 좀 많아요." 라고 대답을 했지. 그러니까 그 친구가 나한테 "그럼 중딩?" 이러더라. 당황한 상태에서 그냥 엉겹결에 "네. 맞아요" 라고 하니까 "남자분이시죠?" 라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남자에요" 라고 대답을 하니까 그 친구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니까 오빠라고 부를께요" 이러더라. ................ 그 때 당시의 당황스러움이란... 내가 지금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랑 같이 게임을 하면서 하하호호 거리고 말도 잘 통한다고 했던거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 생각과 동시에 약간의 자괴감이 밀려와서 그 친구에게 "저 숙제하러 갈께요" 라고 하고 나왔다. 나도 왜 내가 숙제를 하러 간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랬어야 했을꺼 같아서 그렇게 했어. 그리고 천천히 생각을 해보니까 저녁 6시 ~ 8시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접속을 해서 게임을 하고 접속을 종료할때 "엄마가 컴터 끄래요", "엄마가 그만하래요", "엄마 왔어요"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이런 이유로 접속을 종료했더라고... 옘병...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녁 10시 넘어서 던파에 접속을 했어. 당연하게 그 친구는 없더라고... 바로 친구 삭제하고, 차단을 걸었어. 그렇게 몇일을 그 친구 접속하는 시간을 피해서 게임을 했어. 던파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던파에 우편 기능이 있어서 편지를 보낼수가 있거든? 우편으로 그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더라고 대략 내용이 '왜그래요? 저 차단한거에요? 제가 뭐 잘못했나요? 죄송해요' 이런식으로 연락이 온거야. 그걸 보는데 너무 미안해서 답장으로 "엄마가 던파하지말래요. 죄송해요. 즐겜해요" 라고 보내고 서버를 디레지에로 옮겼다. 써놓고 보니까 겁나 노잼이네. 옘병 욕이든 뭐든 반응 있으면 다른 이야기도 올려줄께 근데 이것도 초딩들과 관련있는거다. 3줄 요약1. 군 제대후 던파함2. 던파하다가 친구 사귐. 그 친구랑 말 겁나 잘 통함.3. 알고보니 던파 친구가 초딩. 차단. 서버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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