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써봄.(지은님 팬이에요)사실 계정없이도 쓸 수 있는 거 오늘 알았다ㅠㅠ
일단 난 그냥 평범한 남자임.. 외모는 한번도 잘
생겼다 생각해본적없는 그런 남자 사람ㅇㅇ. 남자들 샤워하다가 스스로 잘생겼다고 자부한다고 하는데 진짜 나는 그런적 없음. 왜냐하면 내가 봐도 음..별로.. 그냥 호구상이어서 지하철역에서 사이비가 많이 붙잡는 그런 유형의 인간임. 그럼 자기비하는 그만 하고...ㅅㅂ
이런 나에게도 여자친구는 있다.(이럼 ㄱㅆㅅㅌㅊ?) 속궁합 오지게 잘맞는다. 말은 오지게 안통하는데 그 쪽 대화는 진짜 잘맞는다.
내가 하는 일은 좀 특수 직종이라서 디테일하게 풀면 날 아는 사람이라면 나인거 알거 같아서 두루뭉술하게 난 강사 비슷한 걸 한다. 그냥 교육계에서 일한다고이해해두자.
내가 가르치던 사람 중 A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로 말하면 완전 청순한 느낌에 피부 개뽀얗고 긴생머리에 성격은 완전 발랄한 친구다. 물론 여자임ㅎ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그래서 호감이 안갈 수가 없는 그런 친구였다.
하지만 나도 여자친구도 있었고 사실 그닥 너무 나랑 겹칠 수 없는 친구라서 그냥 눈에 쫌 띈다 정도였지 사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친구는 아니었다.
그렇게 그렇게 또 그렇게 아무런 관계도 아닌 시간이 흘러가다가 갑자기 A의 패거리와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자리를 만든 사람이 A....
사실 지들 뭐 기분좋은 일 있다고 술 사달라고 쪼른거였음. 너무 오래되어서 무슨 일인지도 기억 안나네 ㅂㅅ
뭐 지들이 먹자는 거 같이 다 먹었음. 그래봤자 다 술이었지만.. 사실 난 술은 쫌 한다. 먼저 취해서 가본적 손에 꼽음. 물론 두손ㅇㅇ. 애들이 젊어서 잘 마신다 해도 술자리에서 아재가 끼면 잔소리에 옛날썰 풀면서 스스로 지 술깨는거 아니겠음?? 난 그렇게 아재 설스킬 존나 썼지
1차, 2차, 3차, 4차까지 계속 달렸다. ㅅㅂ 119운동 어디갔냐. 무슨 축구 포메이션도 아니고 343이었음. 3가지 술로 4차까지 3시까지 달림. 아 내 돈.. 내 간..
그렇게 큰 출혈이 있고나서 각자 집 방향 비슷한 애들끼리 택시 나눠타고 가려고 편을 갈랐음. 근데 오잉 ㅅㅂ 나랑 A가 방향이 겹치는거임. 그동안 한번을 못봤는데 울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음. 꼴에 애들은 연장자라고 나를 먼저 보내주드라 A랑 같이.
난 그닥 다른 여자랑 얽히는 거 원하지도 않았고 얽혀본 적도 없어서 내가 스스로 조수석 탈라고 했음(철벽남 ㅆㅇㅈ?) 근데 그냥 A가 택시 뒷자리로 끌고 들어가더니 내옆에 앉아야지 이러는거 아니겠음? 택시에서도 존나 막 앵기고 그러는디 싫진 않았음. 솔직히 싫을 ㅅㄲ가 있겠냐
우리집에 거의 다왔을 무렵(우리집이 더 가까웠음) 택시 아저씨한테 얘네집꺼까지 계산하고 우리집에서 먼저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A가 그런 똥 매너가 어딨냐고 그러더니 우리집에서 같이 내려버림..ㅅㅂ 똥매너 얘기듣고 걜 어떻게 그냥 집으로 보냄? 어쩔 수 없이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지.
날씨도 선선하니 딱 요즘 날씨였다. 아 기억해보니 작년 이맘때였다. 걸으면서 별 얘기 다 했다. 여친이랑 얼마나 됐냐. 바람펴본적 없냐. 지가 맨날 후리하게 입어서 그렇지 알고보면 몸매 오진다느니 등등 별말 다해가며 집에 가는 길까지 데려다줬다.
집앞에 와서 이제 들어가라고 할라고 했는데 갑자기 한번 안아달라드라. 머릿속으론 응? 이러고 있는데 이미 내 팔은 예수마냥 안아줄라고 한껏 벌리고 있었다. 안아주는데 머리의 샴푸냄새와 몸에서 나는 약한 술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그냥 평범한 냄새였지만 너무 설렜고 가슴은 두근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와.. 걔가 "ㅈ호구(글쓴이)님 몸에서 나는 향기가 너무 좋아요"이런다.... 그러더니 갑자기 목을 살짝 깨물듯이 빠는거 아니겠음? 난 ㄱㅊ 제외하고 제 2의 성감대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닥 목이랑 귀임 근데 목을 살짝 빨리니까 나도 그 순간 개꼴렸다. 내 동생놈은 눈치없이 고개 존나 빳빳이 들고 있고 나는 동생놈이 얘한테 안닿게 하려고 골프치듯이 엉덩이 뒤로 쭉 빼고 엉거주춤하게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A의 마지막 한마디...
"오빠.. 그래도 닿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