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이제 21살되는 대학생이야. 담배 피는데 첫사랑 생각 잠깐 나서 조금 우울해졌는데 되게 소중한 기억이라 말하고 다니고 싶지도 않은데 어디 해소할데 없나 하다가 그냥 첫사랑이랑 처음 했던 경험이라도 여기 적어보자 해서 적게 됬어. 딱히 누가 읽던 얼마나 읽던 상관없이 해소 하고 싶어서.
고2때 첫사랑이 있었어. 진짜 나한텐 엄청 소중한 경험 기억들 남겨준 사람이지. 솔직히 아직도 안잊혀지는 사람이야. 언제 잊혀질런지는 잘모르겠어. 아직도 우리집에서 내옷입고 날 사랑스럽게 쳐다보던 얼굴이 생생해. 진짜 매말랐던 내 인생에 들어온 한줄기 햇살같은 사람이였어. 세상에서 가장 예뻤고 진짜 사랑스러운 사람이였는데 아직도 이젠 볼수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잊혀질라하다가도 담배혼자 피고있으면 웃는 얼굴이 생각나서 울기도해.
암튼 서론이 길었다. 그 날이 고2 연휴때였는데 우리 집이 하루 비게 됬어. 근데 뭔가 걔를 부르면 뭔가 이상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할것 같아서 내가 우리집으로 오란 말안하고 있었는데 걔가 먼저 집비면가두돼? 이렇게 말해서 오면좋지! 말하고 오후1시쯤에 우리집으로 왔어. 내 첫사랑이. 그전에 진도는 사실 뽀뽀까지밖에 안했었어. 암튼 우리 집와서 얘기도 하고 과자도 먹고 있다가 소파에서 안고 있었어. 안는거만으로도 진짜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러고 있었는데 걔가 졸리다고 낮잠을 잔대서 내침대에 데리고 가서 재웠어. 그리고 난 옆에 누워서 자는거 지켜보고 있었지. 근데 1시간 쯤 지나고 걔가 일어나더니 안아달래는거야. 그래서 꼭 안고 같이 누웠어. 누워서 진짜 행복한 시간보냈지. 걔가 엄청 말라서 포근하다거나 그런건 아니였는데 사랑하는 사람 온기를 계속 느낄수있다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몰라. 하여튼 계속 안고 있다가 뽀뽀를 했는데 그뒤로 진짜 몇시간동안 같이 뒹굴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서로 말해주고 그랬어. 그러고 계속 몇시간동안 사랑한다고 하면서 뽀뽀하고 안고 있으니까 저녁이 됬어. 근데 진짜 내가 참아보려해도 내 똘똘이가 화나는건 막을수가 없더라. 그 상태로 안으면서 뒹구니까 걔한테 안닿을수가 없는거야. 걔가 한번 닿았을때는 아무말도 안하다가 계속 닿으니까 웃으면서 변태!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미안해..하고 사과하니까 웃으면서 너라서 괜찮아! 하고 키스를 하게됬어. 첫키스를 그렇게 한거야. 진짜 키스가 어떤느낌이고 그런걸 떠나서 내가 처음으로 사랑해본 여자랑 입을 맞춘다는게 너무 행복했어. 하여튼 계속 키스를 하다가 걔가 갑자기 하고싶다고 하는거야. 근데 실수해서 임신할까봐 걱정된다는거야. 그래서 난 진짜 걱정안시키고 싶어서 내욕구고 뭐고 필요없이 너가 후회할만한 행동이면 안할래 이렇게말하니까 계속 사랑한다고 해주고 계속 키스하고 안고있었어. 그러다가 1시간쯤 뒤에 얘가 진짜 너랑은 해도 괜찮을것 같아.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후회안할꺼야? 물어보니까 사랑하니까 괜찮아 웃으면서 말해주더라. 그렇게 첫경험을 하게 됬어. 물론 임신도 안했고. 처음이라 엄청 서로 부끄러웠고 불도 다껐었어. 진짜 물론 그때 한번하고 한번도 안하긴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짜 내 21년인생중에 가장 잊지못하고 소중했던 순간이야. 물론 느낌도 좋았지만 아파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입맞추고 사랑을 나눠가면서 그녀랑 함께한다는 사실자체가,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나한테 선물해준 그녀랑 몸을 같이 나눈다는거 자체가, 그 분위기가, 내가 느끼는사랑이란 감정 자체가, 너무 좋았어. 친구들은 첫경험때 막 그냥 짐승이였다고 하는데 난 아니였어. 난 첫경험때 사랑을 느꼈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몸을 나누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뜨거움을 느꼈어. 그녀랑은 졸업하면서 헤어졌어. 그냥 장거리도 아니고 서울에서 전남까지야. 그래서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아프지만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어. 이제 못본지 1년이 다되가지만 아직도 웃던 걔 모습이 아른거려. 나한테 해준 모든 이쁜 말들, 행동들, 좋아했던 음식 전부 잊혀지지가 않아. 새벽에혼자있으면 아직도 울어.
이름은 못말하지만 넌 내인생에서 최고로 사랑했던 여자였고 앞으로 언젠가 무뎌져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너만큼은 사랑못할것 같아. 내 가장 뜨겁고 순수했던 시간을 나랑 함께 보내줘서 고마워. 너가 다른 남자랑 나랑 했던 것들 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너무 슬프다. 소중한 기억, 추억, 경험 진짜 고맙고 나 많이 좋아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세상에서 젤 사랑해 나중에 나이 조금 들어서라도 그리워지면 돌아와줘. 항상 내 가슴한켠엔 너가 있어. 있을꺼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