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즈비언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나의 레즈비언썰

링크맵 0 997 2020.03.19 03:58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이 글은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애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어서 쓴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물론 그냥 재밌게 읽어줘도 좋고.. 편의상 반말로 할께. 첫 썰이라 필력딸려도 이해 부탁해.
*참고로 주변을 보면 스스로를 레즈.게이라고 말해도 완전한 이성애자보다는 양성애자(바이)가 많은데, 나는 완전한 동성애자야.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내가 동성을 좋아한다는걸 알았던 거 같아. 중학교 2학년쯤 되면 사춘기니까 이성한테도 막 관심생기고 그럴 시기잖아? 근데 나는 중2때까지 남자한테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항상 학교 젊은 여선생님들을 정말 좋아했던거 같아. 그런데 그냥 흔히 말하는 "쌤 사랑해요!♥"같은 느낌이 아니라 쌤이랑 눈 마주치면 얼굴 빨개지고 쌤이 이름불러주면 두근두근거리고.. 사랑이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존경하는 마음에서 좋아했던 건 아닌 거 같아. 중학교가 공학이다 보니 남자애들한테도 여러 번 고백을 받았었지만 항상 별 감흥도 없었고 항상 친구로 지내자는 말로 흐지부지 넘겼었어.

 

 그래도 중2때까지는 딱히 내 성 정체성에 관심도 없어서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생각도 안해봤어. 지금 생각하면 중학교때는 그냥 조증걸린것마냥 항상 웃고만 다녔던 것 같아. 그러다가 체육시간에 옆반 여자애들이랑 피구를 하게 됐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항상 남는시간에는 여자애들은 피구,남자애들은 축구 시켰었거든. (이건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지 않나?) 근데 꼭 반에 한두명씩은 공 세게 날리는 애들 있잖아? 그게 나였어 ㅋㅋ 또 나혼자 신나가지고 공을 날렸는데 옆반 여자애 얼굴을 맞혔어...;;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였고 오다가다 봐서 얼굴만 아는 그런애였는데, 얘가 공을 맞고 뒤로 넘어가더니 코피가 막 나는거야... 쌤이 애 데리고 보건실갔다 오라길래 진짜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면서 갔던거 같아. 사실 이때 너무 당황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코피 줄줄 흘리면서 괜찮다고 웃어주더라. 근데..진짜 예뻤어. 아마 그때 반했던게 아닌가 싶어

 

 하여튼 어찌저찌 정리가 되고 하교를 했는데 계속 그애 생각이 나더라. 그때는 그냥 미안해서 계속 생각이 나는거라고 믿었었는데, 아마 그냥 좋아했던 거겠지. 어차피 걔 반은 알고있으니까 다음날에 학교가서 매점에서 과자를 한가득 사다가 줬었어. 내 일주일 용돈을 절반 넘게 썼었던거 같아. 명목상으로는 그냥 미안해서 사다준거였지. 너무 부끄러워서 직접 안마주치려고 봉지에 담아서 쪽지 조그맣게 써서 넣고 자리에 없을 때 몰래 책상에 올려놓고 왔어. 그때 이름을 알게됐는데, 이진희(가명)이었어. 키는 한 157 정도 됐었고내가 165정도로 좀 컸으니까 거의 키는 10cm차이가 났었고, 누가봐도 껴안고싶게생긴 귀욤상이었어. 단발보다 좀 긴 생머리에 눈웃음 지을때가 진짜 이뻤어. 보조개도 있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하여튼 뭔가 미션 하나 끝낸 느낌으로 교실에 돌아왔는데 바로 다음시간에 진희가 우리반으로 찾아오더라..ㅋㅋ 내가 사다준 과자를 거의 다 다시 가져와서 이만큼은 너 먹으라고 그러더라고.. 막 너먹어라 난 괜찮다를 서로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우리반애들이랑 다같이 나눠먹었어. 체육도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겹치고 내가 일부러 몇번 찾아가고 그러다보니까 금방 친해지더라. 나중에 보니까 집 방향도 같아서 그 뒤로부터는 맨날 같이 등하교 했어. 학교가 버스타기 애매한 거리여서 15분정도 걸었었거든. 나랑 비슷한 곳에 사는 애가 없다보니까 같이 등하교할 애가 생기니까 진짜 좋더라.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걔가 좋아지고 계속 같이있고 싶더라. 내가 걔를 연애상대로 좋아하다는 걸 깨달은 거는 아마 친구들이랑 연애얘기 하면서였던거 같아. 왜 딱 그쯤되면 청소년기라고 서로 사귀고 50일도 못가 깨지고 또 사귀고 이런일들 많잖아? 여자애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 얘기를 하면서 걔랑 이거하고싶다 저거하고싶다 하는데 나는 그게 진희였어.

 

 진희를 연애상대로 좋아한다는걸 알고 나서 든 생각이 "내가 아무리 티내봐야 연애감정인걸 알겠어?"라는 생각이였어 ㅋㅋ그래서 맨날 들이대고 멀리서도 이름 크게부르면서 인사하고 그랬지.. 그러다 겨울방학 돼서 그냥 간간히 연락하면서 지냈어. 맨날 문자하려고 했는데 부담스럽다고 싫어하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그랬던거 같아.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겨울방학을 보내고, 3학년이 됐지.새학년 새학기니까 반을 새로 배정받는데 진희랑 같은반 되게 해달라고 얼마나 빌었는지 몰라..ㅋㅋ 무교인주제에 부처님 하느님부터 시작해서 물신님 바람님 뭐 그냥 모든 사물에 님만 붙여서 기도했던거 같아. 근데.. 신님들도 문어다리는 별로였는지 나는 1반 진희는 11반이 됐더라. 복도에서 양끝반.. 그거 알고는 집에 가서 얼마나 슬퍼했는지..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또 나름 울진 않겠다고 악을 썼었어.

 

 아무래도 반이 멀어지니까 체육도 같이 안하고 복도에서 만날일도 거의 없더라. 그래서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동아리라도 같은걸 들려고 애를 썼어. 그래서 관심도 없던 독서동아리에 신청서 내고 면접도 밤새서 준비해서 같이 결국 독서동아리에 들어갔어 ㅋㅋ 근데 동아리에서도 별일 없더라..ㅠㅠ

 

 여기서부터 좀 급전개가 되는데, 이쯤되니 내가 발정이 났었나봐..(?!) 내 부모님들이 맞벌이라 진희랑 가끔 우리집에 와서 놀기도 하고 공부도 했거든? 사실 부모님이 친구 집에 데려오는거 싫어하셨는데 진희가 하도 싹싹하고 착해서 부모님이 진희는 맨날 데려와도 뭐라고 안하시더라구.. 하여튼 중간고사 끝난 날에 진희랑 내집에서 놀게 됐어. 영화도 보고 만화책도 읽고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진짜 재밌게 놀았어. 사실 나는 영화 안보고 계속 진희얼굴만 힐끔힐끔 보고 만화책 읽을때도 진희가 읽는거만 옆에서 같이읽고 진희가 볶음밥 만들어줄때도 뒤에서 껴안으면서 장난치고 했어..ㅋㅋㅋㅋ 근데 좀비게임이라고 술래가 눈 가린 채로 불끄고 도망다니는 사람 잡는게 있었거든? 그걸 하는데 진희가 술래 차례였어. 진희가 안대쓰고 나를 잡겠다고 돌아다니는데 이게 도망다니는 사람이 안봐주면 진짜 잡기 힘들거든.. 내가 계속 도망다니다가 갑자기 그냥 진희한테 뽀뽀가 하고싶어진거야..아니 이게 진짜 내가 생각해도 좀 뜬끔포긴 했는데 거의 1년동안 좋아하는 애랑 맨날 손잡고 안고 하다보니(물론 내가 일방적으로 백허그를 했을때가 많았지만.) 성욕(?)을 주체하기가 힘들더라고;; 

 

 그래서 바닥에서 기어다니면서 피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지희야 나 여깄어!!ㅋㅋㅋ"하면서 막 웃었어. 지희가 막 내쪽으로 조금씩 걸어오는데 심장이 터질거같더라. 범죄저지르기 직전의 범죄자 심정...? 진희가 좀 가까이 오니까 내가 가서 꽉 안았어 ㅋㅋ 뭐 맨날 백허그하면서 꽉 안아서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을수도 있는데 앞으로 안은거는 거의 처음이였어// 와..진짜로 심장이 터지는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 그러고 나서 이마에 막 뽀뽀를 했어 ㅋㅋㅋㅋㅋ 진희는 당황한건지 뭔지 막 웃으면서 "뭐야~!"이러고.. 보통 좀 있으면 내가 바로 팔을 풀어줬는데 내가 계속 안풀어주고 버텼어. 그리고 나서 진희 머리위에 턱 올리고 "진희야 좋아해" 이랬어..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더 써달라는 사람있으면 더 쓸게;;;어차피 없을거같아서. 저거 뒤에 더쓰면 너무 길어져서.. 너무 급한느낌이 들지만 하여튼 안녕★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2125 ✅[워닝구조대-검색/알람/해제][워닝사이트차단해제전문.일회성X기간제관리]✅ 댓글+1 워닝구조대 02.01 564 0 0
12124 로얄스카이아너 - 아너링크*아너링크API*에볼루션*에볼루션알공급 로얄스카이 2023.03.21 766 0 0
12123 안냥하세요 댓글+3 찌렁찌렁 2022.09.16 889 0 0
12122 ◆진심최고몸매◆ 허리는 쏙 들어가고, 가슴은 c컵이고, 자연산 ❤️█▓ 집 모텔 등 출장방문!! 댓글+4 뵤뵤뿅 2021.09.10 3064 0 0
12121 추천 해주실분~ 댓글+8 그럴만두 2020.09.14 3047 1 0
12120 가입인사 자동경기등록 2020.07.19 2293 0 0
12119 20살 영계 똥꼬 따주실 남자분 구해요 댓글+2 종훈이는따이고싶어 2020.07.12 14571 0 0
12118 반갑습니다 댓글+1 승만과장 2020.07.09 2343 0 0
12117 재앙 새우깡1 2020.06.17 2796 1 1
12116 안녕하세요 댓글+1 싸랑쌀랑이 2020.06.12 2316 0 0
12115 부산 7번출구 러시아 백마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8930 0 0
12114 페북 몸또 퍼짐 그후2 댓글+1 링크맵 2020.03.19 8263 0 0
12113 중딩의첫사랑썰 two2 댓글+1 링크맵 2020.03.19 4367 0 0
12112 독서실 슬리퍼 썰 링크맵 2020.03.19 4872 0 0
12111 여친 가슴 대주주 되려다 차인 썰.ssul 링크맵 2020.03.19 5569 0 0
12110 우리학교 여신 ㅂ.ㅈ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15298 0 0
12109 밀뜨억 아니던 시절 쪽팔리던 썰 링크맵 2020.03.19 3756 0 0
12108 30살에 일본에서 아다 뗀 모쏠 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8007 0 0
12107 (펌)짧은 옷 입고 오는 여자 청년교사 망신 당한 썰.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5857 0 0
12106 밥먹으면서 모해하는 사람 본 썰 링크맵 2020.03.19 3152 0 0
12105 아줌마들이랑 싸운썰 (노잼) 링크맵 2020.03.19 4233 0 0
12104 (펌)수영장에서 악당짓 하던 연두비키니 누나 인생좆망 시킨 썰.ssul 링크맵 2020.03.19 7157 0 0
12103 여자한테 통수 맞은 ssul 링크맵 2020.03.19 4696 0 0
12102 (펌)운전못하는년한테 콜라던진 썰 ssul 링크맵 2020.03.19 3266 0 0
12101 카페에서 모해하다가 오타쿠 소리 들은썰......... 링크맵 2020.03.19 3161 0 0
12100 (펌)재수생에게 며느리하자는 아주머니 링크맵 2020.03.19 5125 0 0
12099 콩나물해장국밥 집에서 일베하다가 일게이 만난썰 링크맵 2020.03.19 2935 0 0
12098 콩나물국밥집에서 일어난 일 2탄.by일게이 링크맵 2020.03.19 2959 0 0
12097 헬조센에서 MCT 기술자로 살아가기 좆같은 썰.txt 링크맵 2020.03.19 3645 0 0
12096 스타킹을 좋아하게된 계기 링크맵 2020.03.19 3644 0 0
12095 요즘 맞선 많이 보는데 후기남김 링크맵 2020.03.19 3728 0 0
12094 차인 썰.txt 링크맵 2020.03.19 2453 0 0
12093 중국 단기 어학연수 시절 현지 학생회장 따먹은 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5648 0 0
12092 군시절 고문관 썰 링크맵 2020.03.19 3467 0 0
12091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1 링크맵 2020.03.19 5198 0 0
12090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1 링크맵 2020.03.19 4585 0 0
12089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2 링크맵 2020.03.19 4301 0 0
12088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3 링크맵 2020.03.19 5848 0 0
12087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2 링크맵 2020.03.19 4333 0 0
12086 나이트 썰 링크맵 2020.03.19 4573 0 0
12085 자짓비린내로 친구 발정시킨썰 링크맵 2020.03.19 5686 0 0
12084 계떡치다 여자애놓고 도망친썰 링크맵 2020.03.19 3799 0 0
12083 미용실 디자이너랑 한썰 링크맵 2020.03.19 5973 0 0
12082 전여친과 섹파된 썰 링크맵 2020.03.19 6514 0 0
12081 전여친과 섹파된 썰-2 링크맵 2020.03.19 5127 0 0
12080 군대 썰 링크맵 2020.03.19 2760 0 0
12079 이름도 모르는 애랑 ㅅㅅ 썰 링크맵 2020.03.19 6098 0 0
12078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링크맵 2020.03.19 3980 0 0
12077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끝) 링크맵 2020.03.19 3874 0 0
12076 초등시절 장애있던 동급생 you-rin한썰 링크맵 2020.03.19 4364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1,087 명
  • 어제 방문자 3,284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615,090 명
  • 전체 게시물 148,901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