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건 오후 다섯시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본가컴으로 디시를 하고있엇고
아버지는 신문을 보시다가 어디론가 나가셨음 이것을 난 기회라 생각하고 피시방에서 아홉시까지 놀다가 들어왔다
그런데 집엔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음. 아버지로부터 부재중전화가 와있길래 전화해 봤더니 받지않는다.
그래서 다시 컴퓨터를 켜서 디시를 하고 있었지. 아버지가 돌아오셧다. 어디다녀왔냐고 하셔서 피시방 다녀왔다고 함.
맥주 한캔만 가져다 달라고 하시더라.
가져갔더니 나 마실것도 하나 가져오래
원래 난 부모님이랑 술 마시는거 안좋아함 근데 그날따라 엄청 끈질기게 요구하셔서 한캔 들고 거실 쇼파에 앉았음
이떄 내가 느낀 감정은 '왜 편히 쉬라고 본가에 데려와놓고 첫날부터 이런 자리, 이런분위기를 만들까?' 한마디로 엄청나게 큰 배신감이엇다.
서로 이야기를 하자고 마련한 자리. 아버지의 생각은 한결같았고 첫날부터 연락없이 피시방간 나에대해서 실망감을 느낀상태
우리아버지는 게임이 얼마나 인간에게 중요할수 있는지 모름. 게임이라고 해봣자 인터넷바둑정도밖에 안하심
반대로 가족,사회는 엄청 중요하게 여김 나랑 반대지. 나는 게임할라고 인생 살고있으니까.
가족 공동체 하나도 중요시 생각안하고 그래서 그거떄문에 거의 한시간 반정도 실랑이함 아버지 전 게임이 좋아요
아버지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저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게임에 애정과 관심을 품고잇어요
대학교랑 공무원준비는 왜 그만뒀냐고 물어보셔서 하기싫어서 그만뒀다고 햇다.
하고싶은게 뭐냐고해서 아무것도 안하는게 하고싶다고햇다.
일단 첫날이니까 나도 많이 참았는데 자꾸 이렇게 간섭하고 나 바꾸겠다는 욕심으로 자리마련하면 바로 가출해서 숙식알바 알아보러 갈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