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했던 첫 자취 생활 썰 -1-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끔찍했던 첫 자취 생활 썰 -1-

링크맵 0 1,060 2020.03.19 06:07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처음 원룸 계약해서 자취하던 때인데요. 

계약하러 집 구하고 다닌게, 개강 1~2주 전에 급하게 집을 찾았거든요... (뒤늦게 집구한것도 사연이 길어서 생략)


뒤늦게 집구하니 좋은 집이 하나도 없더군요.

월세 드럽게 비싼데... 인터넷도 안되고, 집도 후진 집...  한 8곳을 돌았는데...  고르고 고르다보니 딱 2개로 좁혀졌거든요. 

하나는 월세는 조금 비싼 대신, 집은 좋고, 근데 인터넷 안된다는 곳...

다른 하나는 월세는 싼데, 반지하에, 집이 꽤 후져보였던곳.... 물론 인터넷,티비 등 다 있구요.


고민하다가 월세 싼거랑, 특히 인터넷 된다는것과 학교 쪽문이랑 5~10분 거리라  반지하 집을 골랐어요. (주인 아줌마는 반지하 아니라 1층이라고 우기더군요.)

어쩃든 첫 자취생활이라 괜히 기쁘더군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1. 무한 곰방이 지옥과 벌레 지옥

 처음 이사갔을때는 곰팡이 같은거도 없었어요. 벽지도 다 새로 발라둔 상태더군요. 그런데 살아보니깐 아니더군요...

 침대에 누워있는데, 벽에서 곰팡이냄새랄까, 학교 체육관 창고같은 냄새가 나서 침대를 떼보니깐, 침대 구석진곳이 곰팡이 밭이더군요.

 보니깐... 곰팡이 있는 벽에 그냥 그대로 벽지를 발라서 덮어놨더군요. 정말 곰팡이 없애려고 곰팡이제거 제품 사서 엄청 노력했지만 무리더군요.

 몸이 점점 병들어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곰팡이만 문제였다면 모르겠는데... 벌레도... 어후... 집 정말 깨끗하게 하고 살았는데도, 밥먹는것도 거의 다 밖에서 사먹으니.... 

 겨울에는 몰랐는데, 날 풀리기 시작하니깐, 몰랐는데, 벽붙이 에어컨(?)-그 밖이랑 연결된 에어컨....  거기로 벌레가 들어옴...

 모기때문에 자다가 빡쳐서 일어나서 불을 키고 모기 찾다보니.... 내가 불을 켠 스위치 바로 위에...  손가락 길이만한 거대 바퀴벌레 등장...

 오밤중에 비명지름....


2. 창문이 있는데 왜 열지를 못하니...

 창문이 화장실에 작은거 하나, 방에 큰~거 하나 있기는 한데 문제가 있더군요.

 방 창문을 낮에 열어두면, 사람들이 보이고...  밤에 열어두면, 무섭기 무섭고... 길냥이 보고 끄아악하고 비명지르게 되더군요..

 화장실 창문은 씻을때, 열었다가는... 건너편 집(반지하) 사람, 화장실에 들어올때, 마주침....  가끔 골목 담배피는 사람이랑 아이컨택 당함... 

 한번은 오밤중에 샤워하다가, 창문봤는데, 왠 술취한 미친놈이랑 아이컨택 되서 개 놀람...

 그 뒤에는 화장실 창문만 밤에 열어두게 되더군요... (환기용) 


3. 낮인지 밤인지 알수가 없었음....

 반지하인것도 있지만... 햇빛을 등지고 있는 위치라... 낮이 되서 햇빛이 절대로 들어올 일이 없었음....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방안 형광등이 1개만 달려있더군요...  제가 하나 더 사서 달면 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형광등 꼽는게 1개만 달려있는....  처음 계약할때, 방이 너무 어둡네요. 했었지만...  공부를 누가 자취방에서 하냐고... 다들 자취방은 잠만 자고,

 공부는 학교 도서관가서 한다고.... 그런가...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진짜 집안에 있다가 나가면, 눈이 부실 정도...


4. 미쳐날뛰는 앞집 년놈들....

 첫날 이사 올때, 앞집에 누가 문열고 들어가는걸 봤는데요... 슬쩍 봤는데도 어후... 집안이.... 진짜 개판이더군요.. 바닥 전체가 옷이 널부러져있고...

 주인 아줌마가 곧 나간다고 하더군요. 근데 나가기는 개뿔... 첫 자취 1학기내내...  주2~3회 ... 밤9~ 12시까지 년놈들 데리고와서 쳐떠들도 노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놀러오는 년들은... 계단에 침을 뱉어대서 몇번이나 침밞아버리고... 

 그래도 1학기 끝나고 떠나더군요.  이사짐 싸는거 보고 개 행복하더군요.  2학기가 되고 또 누가 들어왔는데... 남녀커플로 짐을 넣더군요... ;;

 딱히 ㄸ치는 소리로 시끄럽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문제는.... 2학기 시작하고 한.... 2달 지나고 나서.....

 몇차례나 여자의 돌고래 사운드... 괴성이 들리더군요... 드럽게 싸워대는데... 한 10분 싸우는것도 아니고... 한 2시간 씩 하이보이스로 소리 질러대는데...

 겨울방학 다되갈쯤, 여자가 짐빼고 나가는걸 목격....  근데 나가고 며칠 뒤, 다른 여자가 그 집에 들락거림.......  상황이해....


5. 가위눌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어릴때 정말 귀신꿈 잘꾸고, 가위도 잘 눌리고 했지만, 중학교 올라가면서 정말 거~~~~~~~의 없었는데...

 이 집 이사오고, 자다가 누가 다리 잡아들어 끄는 느낌에 놀래서 깨보니... 제 몸 절반쯤이 침대밖에있음....  

 그외에도 아무도 없는데, 누가 물 벌컥벌컥 마시는 소리가 들리는 등...  








결론 : 자취방 구하는 사람들.... 최소 방빠지는 시기되면 1달전부터 열심히 발품팔자...

        절대 반지하,1.5층에서는 살지말자(철장 달린2층이 1.5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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