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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남성이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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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밤 9시8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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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밝혔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져있는 세 모녀를 발견하고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A씨를 병원으로 후송토록 했다.
A씨의 자백을 받은 경찰은 수술 경과에 따라 영장 집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는 A씨가 사망한 세 모녀 중 큰 딸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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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헤어진 남자친구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민 C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살해한 게 확실한 것 같다"며 "주민 모두 A씨를 B씨의 헤어진 남자친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두 사람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이로 A씨가 일방적으로 만남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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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B씨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폐쇄회로(
CC
)
TV
를 본 아파트 직원의 말을 전하며 "직원 말로는 A씨가 화요일에 올라간 뒤 내려온 흔적이 없으며 경찰이 목요일에 왔으므로 그 사이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며 "경찰이 왔을 때 과학수사대에서 비닐 안에 큰 칼을 가져가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을 탐문하고 있는 경찰은 "둘이 어떤 사이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