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새 드라마 '설강화'가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가구 업체에서 협찬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흥일가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설강화' 협찬 관련 이슈를 뒤늦게 접하게 돼 그에 대한 입장을 표하려 한다"며 "저희 회사는 마케팅 팀이나 경영 팀이 따로 없는 단순 소기업이다. 협찬 담당 기획사로부터 협찬 요청 당시 해당 드라마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히 검토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기에 큰 검토 없이 단순 드라마 제품 협찬 건으로 응했으며, 이로 인한 금전적인 이득이나 협찬은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다.
흥일가구는 "이에 '설강화' 측에 가구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며, 사전 제작으로 이뤄진 드라마이기에 100퍼센트 제품 철회는 불가능하다 해 최소한의 노출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흥일가구는 "협찬 전 드라마 제작사에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협찬을 진행하게 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활동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며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폐기처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와 함께 현재 제작 중인 JTBC '설강화' 역시 방송 전 유출된 시놉시스에서 민주화운동에 왜곡된 시선이 씌워질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받고 있다.
'조선구마사'가 하루 만에 모든 광고가 철회되는 상황을 접한 만큼, '설강화'에 협찬한 해당 업체가 같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방송 전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2021년 중 JTBC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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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네요. 아무래도 일찍 손떼는 게 낫죠... 협찬사도 이런 건지 전혀 몰랐을 테고
중소업체라 잘 모르는 곳인데 이런 걸로 홍보가 작게나마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