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베네수엘라의 구치소에서 여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장 흔한 사건은 조건부로 관계를 갖자는 황당한 제안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NGO
) '자유의 창'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자구치소 실태를 고발했다.
카라카스 인근 사모라 지역의 한 경찰서 내 구치소에서
19
살 여성이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한 직후 낸 보고서다.
보고서에서 단체는 "여자가 사망하기 전 경찰로부터 육체적 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를 거부하자 경찰이 강제로 관계를 시도했고, 저항하자 총을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의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니에토 팔마는 "
2019
년 3월에 이미 공개적으로 고발한 사회적 문제지만 구치소 실태엔 변한 게 없다"며 "경찰들이 식사나 보호를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일이 여전히 일상처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선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과 관리의 책임을 진 공무원 간 성관계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여권과 관련된 법이 제정되면서 명문화된 금지조항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단체 '자유의 창'의 고발이다.
'자유의 창'이 낸 보고서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생생한 증언이 다수 담겨 있다.
사망한
19
살 여성과 같은 구치소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인도 목격한 사실을 가감 없이 모두 털어놨다.
증인들은 "사건이 발생한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구치소 여자들을 성적으로 유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서장의 묵인 아래 경찰들이 떼를 지어 (성관계를 하려고) 여자구치소로 들어오곤 한다"고 말했다.
경찰들은 "식사를 제대로 주겠다", "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안전을 보장한다"는 등 대가를 약속하며 여자들에게 성관계를 제안한다고 한다.
소수의 여자들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제안을 거부한다.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여자들에게 경찰들은 총을 빼든다.
19
살 여성이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한 것도 이런 상황이었다고 증인들은 밝혔다.
'자유의 창'은 "구금의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상 경찰은 구치소에
72
시간 이상 사람을 가둬둘 수 없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베네수엘라 구치소 실태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수감자는 정원을 초과한 지 오래다.
베네수엘라 구치소 정원은 전국적으로
7457
명이지만 지난해 말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은 정원의 3배에 달하는 2만
4218
명이었다.
환경이 열악하고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보니 경찰들이 거래를 하자며 여자들에게 접근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여성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81&aid=0003175454
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