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를 살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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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남성은 피해자인 엄마와 동생을 먼저 살해한 후, 첫째 딸이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과 첫째 딸은 게임에서 만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25
일 오후 9시쯤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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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집 안에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세 모녀를 발견했고, 작은 방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첫째 딸 B씨와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최근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
일 오후 5시
30
분쯤 B씨 집에 찾아갔다. A씨는 집에 홀로 있던 B씨의 여동생을 살해한 뒤, 밤
10
시
30
분쯤 B씨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고, 1시간 뒤 B씨가 귀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B씨마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A씨가 집에 들어간 뒤 이틀 동안 나오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음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뒤 이틀 동안 집안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자해해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A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피해자와의 관계·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